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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종] Canon EOS-20D
[사용렌즈] Canon EF 70-200L IS
나의 아버지는
네살 때 - 아빠는 뭐든지 할 수 있었다.
다섯살 때 - 아빠는 다른 아이들의 아빠보다 똑똑하셨다.
여섯살 때 - 아빠는 모든걸 정확히 아는 건 아니었다.
열살 때 - 아빠가 어렸을 때는 지금과 확실히 많은게 달랐다.
열두살 때 - 아빠가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버진 어린 시절을 기억하기엔 너무 늙으셨다.
열네살 때 - 아빠에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아빤 너무 구식이거든!
스물한살 때 - 아빠는 그것에 대해 약간은 알기는 하신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오랫동안 그 일에 경험을 쌓아오셨으니까.
서른살 때 - 아마도 아버지의 의견을 물어보는게 좋을 듯 하다. 아버진 경험이 많으시니까.
서른다섯살 때 - 아버지에게 여쭙기 전에는 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었다.
마흔살 때 - 아버지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한다. 아버진 그만큼 현명하고 세상 경험이 많으시다.
쉰살 때 - 아버지가 지금 내곁에 계셔서 이 모든걸 말씀드릴 수 있다면 난 무슨일이든 할것이다.아버지가 얼마나 훌륭한 분이셨는가를 미쳐 알지 못했던 게 후회스럽다. 아버지로부터 더 많은 걸 배울 수도 있었는데 난 그렇게 하지 못했다.
-2006.06.18 어린이 대공원에서(with M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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