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엄청난 일들이 주말에 한꺼번에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기에 첫 글머리부터 엄청난 일이 있었다고 하며, Episode를 시작으로 시리즈의 글임을 암시하느냐고 궁금증을 자아낼 분들이 있을리 만무하겠지만... ^^;
나름대로 정말 내달렸던(?) 주말이였다.
큰 덩어리로 요약정리하면,
친구와 술퍼마시고 놀기 + 출사 + 번개 모임 + 달리다....!
뭐, 이정도로 요약될까?
격주 토요일 근무인지라 이번주 토요일은 휴무일이였다.
토요일에 있을 선유도 출사의 예정으로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서울로 향했다.
사실.. 정말 기대를 많이 했다.
그도 그럴만한게, 아무래도 스튜디오에서 추최한 모델 촬영인지라 좀더 내공에 힘을 쏟을 수 있진 않을까...하고 욕심내고 갔었다.
그래서 날씨에 대해 상당히 예민해져 있었고, 다행히 토요일은 날이 좋았다.
아니, 좋은 것 이상으로 더워서 몇바퀴 돌아서, 정말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ㅡ0ㅡ
금요일 퇴근하고, 서울행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해서 빈둥거리다가 배에서 꼬로록 소리가 나길래 집 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울즈음 친구녀석에게 전화가 왔다.
이미, 술이 몇잔 들어간 상태에서 술 마시자면서 연락을 해온 것이다.
요즘, 나에게 칼을 많이 갈고 있는 녀석인지 무진장 신경쓰이는지라 가려고 했는데, 이미 일산 집에 거의 다 왔다고 했고, 시간이 꽤나 늦은시간이기에(밤 11시) 다음에 보자고 했다가, 왕 삐져서 다급히 차를 몰고, 친구가 사는 일산으로 향했다.
아~~~
이때 예감을 했어야 했다.
얼마나 힘든 주말이 날 기다리고 있을것이라는 것을.... ( 덜덜~ )
일산 도착하니 12시경 정도.
근처 호프집에 가서 맥주 몇잔 마시고, 2차로 꼼장어집 가서 소주 몇잔을 했다.
근데, 이노무 꼼장어... 처음 먹어본 것 같은데, 우째 이리도 맛이 있던지.... ~.~
술을 먹은 관계로 차를 몰고 집에 다시 올 수 없기 때문에 친구집에서 잠을 자고, 7시쯤 일어나서 나가려는 생각으로 알람을 맞추고 4시반쯤 잠자리에 들었다.
내가 그 시간에 일어날리가 있나. ㅡㅡ;
11시까지 내리 잤다. ㅡ0ㅡ
헙! 2시 선유도 촬영인데... 시간이 늦어버렸다.
고넹이 세수도 하지 못하고, 눈꼽만 떼어내곤 집으로 갔다.
앗싸~! 날이다...!
차... 정말 지대로 막히더라.. TT,.TT
집에와서 잽싸게 머리감고, 고냥이 세수 하고, 이 닦고 머리 교통정리 하는데까지 약 10분.
( 덜덜~ )
카메라랑 렌즈들을 챙겨서 선유도를 향했다.
당산역에서 걸어서 선유도로 향하면서 배가 또 밥 달라고 아우성이길래 삼각김밥 두개 털어넣어줬다.
걸어가면서 먹었더니, 상당히 GG하게 먹게되었지만, 배가 조용하길래 입 한번 훔치는 것으로 끝내고, 도착~!
( 내가 걸음이 좀 많이 빠르다. ㅡㅡ; 그래서 100m 달리기한 녀석마냥 땀을 또 흠뻑 흘렸다. )
벌써 많은 분들이 오셔서 촬영을 시작하고 있었고, 바로 촬영에 합석~!
2시 살포시 넘은 시간부터 시작해서 6시까지 사진 촬영.
날.....
정말.... 정말... 마이 더웠다. TT,.TT
사진찍는게 결코 만만한게 아니다.
사진찍어본 사람들은 안다. 얼마나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지를.... ㅡㅡ;
( 게다가 술도 완전히 안깬상태였거늘... ㅡㅜ )
4명의 모델을 촬영했다.
모두들 완전 아마추어 모델이여서 포즈에 대한 기교도 없고해서 많이 애를 먹긴 했지만, 같은 팀에 계시는 분들이 잘 유도를 해주셔서 그나마 좋은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하나더!
렌즈 뽐뿌... 장난 아니게 받았다. 어흑~! TT,.TT
ef 50mm(f1.4), ef 70-200L (f2.8), ef 70-200 IS (f2.4) 이렇게 3개를 빌려쓰게 되었는데, 단렌즈 뽐뿌며, 아빠 백통이라고 불리우는 70-200 IS 뽐뿌, 정말 지대로 받아버렸다. 뜨헉~! ㅡ0ㅡ
돌뿌리에 머리박고, 샤프로 허벅지 푹푹 찔러가며, 그 뽐뿌 겨우 반사시켰는데, 마음 한켠에는 아직도 뭉클거리면서 살금살금 일어나는 아빠백통의 뽐뿌는 그 어떤 제초제로도 안죽는다. 뜨헉~ ㅡ0ㅡ
지독한 녀석같으니라고...
그래..!
널 곧 입양해주마...! 기다려라.... 지름신아...! 뿌~하하~
파산신이 저쪽한켠에서 환한 웃음 지으며, 명부를 꺼내는데, 게다가 내게 살포시 윙크까지 한다.
ㅡㅡ; ( 대략.. 무섭다... )
짜잔...!
20D Perl Studio 출사 기념 단체 샷~!
20D Club 대구, 경북방에 계시는 헌터F님이 서울 번개를 친 날이기도 했다.
선유도 촬영을 끝내고 일이 있어서 먼저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지만, 많은 인원이 홍대 번개지로 이동을 하셨고, 먼저 와서 기다리고 계시는 회원분들과 합류하여, 무려 40여명이 넘는 대규모 번개가 되어버렸다.
목살과 소주가 몸을 베베 꼬며, 우리들을 유혹하였고, 모두들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며, 이슬이들이 하나둘 희생량이 되어가는 것을 목격...!
즉, 번개 1차는 이것으로 그 시작을 알린다.
빠질 수 없다.
20D Club의 단체 샷!
중간중간 몇몇 식구들이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모든 인원이 다 나오진 않았지만,
우리만의 고유한 L 포즈( 여기서 L은 캐논의 최고급 기종인 L 렌즈를 말함 )
그럼, 번개 2차.
일부가 빠져나갔다.
그리고, 맥주집을 향했고, 몇잔의 맥주를 걸치며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내가...
20D에서 그렇게 유명인(?)인가?
왜 다들 날 잘 아는지모르겠다는.... ㅡㅡㅋ
처음 뵙는 회원님들이 너무도 많고, 반가웠기에 상당히 많은 이야기들속 자리는 즐거움 그 자체였고, 시간이 어느덧 11시를 넘겼다.
대부분의 이들은 헤어지고, 나를 비롯한 4명의 한팀(?)만이 아직 건재한가부다.
3차가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어준다.
3차를 위해 구로로 향했다. 구로 CGV. 난데없는 심야영화보기. ㅡ0ㅡ
다빈치 코드라는 영화를 봤는데, 뭔 내용인지, 머리속에 남아있는게 한개도 없다. ㅡㅡ;
책도 안본 상태에서 영화로만으로는 내용을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이야기다.
여기서 잠깐...!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중
맥주를 빨대 꼽아서 드셔본 적 있는 분 io. 손 한번 들어보시길...
그렇다.
보통이라면, 맥주에 빨대를 꼽아서 먹지는 않는다.
그럼, 혹시, 극장에서
깡통맥주에 빨대꼽아 마시면서 팝콘 먹어보신 분 io. 손 들어보라.
괜찮다.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들어보라.
그렇다.
없을 것이다.
그걸, 내가 했다. ㅡㅡ;
아니, 정확히 말하면, 우리들이 했다.
같이 그 밤을 함께 했던 20D 회원님들....
정말, 무서운 분들이였다.
우리는 예의를 안다.
그래서 맥주 사들고, 극장에 들어갈지언정 티를 내며 맥주통을 입에 바로 물고 마시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문화시민이였던 것이다.
처음에 맥주를 사러 갔던 이들의 까만 봉지 안에 있던 빨대를 보고 무척 의아해했었다.
그런것이다.
문화인이 되려면, 빨대가 필수였던 것이다.
털썩~! OTL
영화가 끝났고, 아직 지하철이 다니려면 멀었다.
한잔더 하잖다.
그럼으로써 4차가 성립되었다.
4차다.
새벽 4시에 문연 술집 거의 없다.
유일하게 문을 연 바(bar)가 있길래 바에 가서 맥주를 한병씩 마시면서 이야기를 또 나누었다.
바, 문 닫는단다.
5시다.
전철은 아직 안다닌다.
해장하잖다.
그럼으로써 자동으로 5차가 성립되버렸다. TT,.TT
바로 근처에 있는 감자탕집에서 감자탕과 밥 그리고, 또한 빠질 수 없는 이슬양이 등장한다.
밥 먹으면서 졸았다. ㅡㅜ
떠들다가 졸았다.
해뜨는 것을 지켜보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카메라 기자재전에 가자는 이야기들을 한다.
무서운 사람들....!
해가떠서 일요일인 관계로 난 다시 원주로 가야하고, 무엇보다 퇴끼로 변신한 나의 눈이 걱정이다.
일어날 수나 있을까..ㅡㅡㅋ
전철을 타고 집에 오는 동안(정확히 50분 거리) 잤다.
눈을 뜨니, 7정거장쯤 지나왔다.
ㅡㅜ
거꾸로 타고 또, 잤다.
하마터면, 또 지나갈뻔 했다.
겨우 내려서 집에 와선 그대로 뻗어버렸다.
장장....3일간의 긴 여정이... 이렇게... 이렇게.... 끝을내려 한다...
이것으로
달리다...#Episode ( Text의 압박! )편을 마치고,
계속 이야기를 써나가려 한다.
그날 찍은 780여컷의 사진들.
아직 보지도 못했다. ㅡ,.ㅡ;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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