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is Fragrance of People

내겐 너무 아름다운 그녀... 아니, 내겐 너무 아름다웠던 그녀..

Homme-Fatale 2003. 10. 2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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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을 참 쉽게 좋아한다.

그런데, 정말정말 날 슬프게 하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사람을 잘 못잊는거다.

내가 만나왔던 사람들을 나는 거의 기억한다.

또, 여기에는 결정적인 결함(?)이 있는데,

사람이름을 절대로 기억하질 못한다.

그래서 아예 성함을 묻지도 않고, 들어도 그러려니 한다. /다소곳/

그렇다고, 성함을 이야기하는데 그러려니하는 투로는 당연히 반응을 보이지 않고,

Show-men-ship이라 해야하나.. 아주 잘 듣는 척 한다.

미안한 말이지만...

난 기억못한다.

/밤탱이/

나의 기억방식은 느낌과 이미지이다.

아니, 그런것 같다. 사실..나도 잘 모른다. /심각/

언젠가부터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성격을 갖었으며, 어떤 색상을 좋아할지, 어떤것을 좋아하는지 정도에 대한 느낌이 온다. 이젠 아예~ 짐승이 되어가고있는것 같다는... /눈물나/

예민한 몸띠에 이어, 감성이 점점 상상을 초월해가고있어...

나 자신도 때론 두렵기까지하다. /흡연중/

그건, 뼈있는 농담이고...

심지어는 그 사람이 몇째이며, 어떤 환경에서 자랐으며, 등등의 시시콜콜한 것까지 잘 때려맞춘다.

정말 무서운 놈이다..난... ㅡㅡ;

전에는 이성만 즉, 여성들만 되더니, 이젠 남자들도 된다. 웁! /심각/

뭐..암튼...

내가 땜쟁이로의 인생을 걷게하고, 힘이 되어준 동호회가 있으니,

그 동호회가 바로 디동(디지털 동호회)이다.

아주 이상하고 이상하면서도

애써 이해하는 척 하는 곳 역시 디동이다.

정모를 해도 안나와요~

벙개를 해도 안나와요~

아주 죽겠다... /눈물나/

그것은 여타 다른 동호회랑은 다르게 디동이 자신의 밥줄(?)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동호회라서 필요할때만 찾고, 그 외에는 밥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리고, 디동에서 다루는 주제가 전자를 총망라한 분야를 다루기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고, 서로 의견 조율하기 까다롭다는 특성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잘 안모이거나 혹은 잘 못모인다고 이해하고 있다.

(절대로 내 개인적인 생각임./지끈지끈/)

아무튼..

거기서 오랜만에 벙개를 했다.

거참.. 사람들은 알런가 모르겠지만,

벙개라는 단어를 생산(?)해낸곳이 하이텔이라면 하이텔이며, 또, 그건 Telnet을 기반으로한 나와 같은 PC통신 세대(?)들의 잉여물인데, 너무 쓸데없이 악용(?)혹은 남용되고있는 것같아 쓸쓸하다는 소릴 잠깐하고, 계속 떠들어보자면... 아무튼.. 벙개를 했다.

우리 대삽님은 부산에서 올라오셨고, 나를 포함한 다른 분들은 서울 혹은 인근 지역에서 오셨다.

쪼리쪼리...

모았더니, 참석자는 이 사진의 주인공을 포함하여...

에... 한둘....셋....흠..여섯명씩이나 참석했다. 맞나? 또, 치매증상 나온다... /눈물나/

(요즘 받는 스트레스가 상상을 초월하는지라...별거아닌것도 자꾸 까먹는다.../눈물나/)

뭐..어쩌구...

....

한눈에 뿅~뿅~간...아가씨가 유일의 홍일점으로 등장했다.

바로.. 사진속 주인공...

짝꿍이 없다는 소릴 듣고, 잽싸게 Connect을 시도. 난 언제나 그렇듯... 여지없이 날아갔다.

/축구공/<-- 요녀석이 축구공이란 건데, 나랑 일맥상통하는 구석이 있다는... /눈물나/

시원하게 뻐엉~하고, 차이고는...

/밤탱이/=>/메롱/=>/눈물나/=>/아파/=>/지끈지끈/=>/외로워/=>/하하하/

대략..위와같은 상황을 연출하면서... 좌절모드에서 겨우 헤집고 나왔다.

뭐...어찌되었건..

그래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갖고있는 그녀라...

돌이날아 들어와 /밤탱이/게 되고,/개뼉다귀/게 되어도...

내 맘이얏!

여자친구...구해유~ /눈물나//눈물나//눈물나//눈물나//눈물나//눈물나//눈물나/

이 사진은 내가 틈틈히(?) 찍은 무수히 많은 연사연사중에 그나마 사진 상태가 괜찮은 것을 고른것이고, 괜찮게 찍었다 싶은건 내 카메라가 그녀속에 들어갔을때 삭제모드에 의해 대부분이 삭제되었고, 살아남은 것이 이 녀석들이다. 휴우...이거라도 건졌다옹~ /메롱/

by 비를 사랑한 소금인형

비 와 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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