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 >
- 김경국作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불가능 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보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좋고,
다른 사람을 위해 호탕하게 웃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옷차림이 아니더라도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자기 부모형제를 끔찍이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바쁜 가운데서도 여유를 누릴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기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노래를 썩 잘하지 못해도 즐겁게 부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어린아이와 노인들에게 좋은 말벗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책을 가까이하여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 좋고,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잘 먹는 사람이 좋고,
철 따라 자연을 벗삼아 여행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손수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탈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하루 일을 시작하기 앞서 기도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다른 사람의 자존심을 지켜 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때에 맞는 적절한 말 한마디로 마음을 녹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외모보다는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갈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용서를 구하고 용서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좋고,
새벽공기를 좋아해 일찍 눈을 뜨는 사람이 좋고,
남을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 좋고,
춥다고 솔직하게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족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좋다.
- 2006.07.02 빗줄기가 끊어진 다음날의 하늘은 맑았다. 느닷없이 원주천변을 걷다.
'No tit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격...!! (3) | 2006.07.05 |
---|---|
왜이리도 어지러운가?! 삶이여... (4) | 2006.07.04 |
집으로 가는 길 (3) | 2006.07.02 |
버림받다 (2) | 2006.06.29 |
과천 서울대공원, 그 끝없는 사진 이야기 II (4) | 2006.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