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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과 비 ■
- 김윤진作
바람이 부는 하늘가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가녀린 비가 굵은 빗줄기로
온 누리는 물바다로 출렁거렸다
그 속에서 나는 보았다
빗자락의 내음을
그대의 사랑이 비를 닮았다
무섭게 흔드는 소낙비처럼
혹은 조용히 다가오는 이슬비처럼
그리하여 내 가슴에
온통 그대가 가득 넘치도록
바람은 빗발치는 대로
발자국을 남겼다
언제나 되풀이되듯
사랑하기엔 고통스러운
빈 가슴으로 감출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바람과 비는
사랑과 상처로
늘 내 주위에서 맴돌았다
- 2006.07.04 다시 장마비가 쏟아지다.
아직... 마음에 쏙 드는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물방울들은 지금 그들만의 전쟁에 한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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