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약1주일여의 시간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가장 큰 이슈는
이직과 이사였다.
2006년 4월 2일부터 나는 강원도 원주에 산다.
(과거형이며, 현재형이며, 또한 현재 진행형이기도한 단어.
'산다' ㅡㅡ; )
웁쓰~!
사실.. 은근히 바란것도 있다.
왜냐면, 이곳에 오면, 학교도 계속 다니기 좋고,
내 밥줄인 의료기 업체들이 비교적 몰려있으며,
큰 비중은 차지하지않지만, 복잡한 서울을 벗어날 수 있어서이다.
하지만,
원주에 오니 심심하다. ㅡㅡ;
사진찍기 좋은 곳도 많을것 같은 기대심은 와르르 무너지고,
아예 주저앉기까지 했다.
어흑흑~
3월 25일부터 나는 이른바 백수였다. 헙!헙!
그때부터 백수생활은 눈코뜰세없이 바쁜 시작을 달렸다.
당장
25일에는 학교 동아리 선배와 후배의 결혼식이 있었다.
헙헙! 능력좋은 선배.... 나이차가 무려 7살...!
아~이잉~~
식장이 워낙에 좁아서 20D Club 회원님께 빌린
시구마 70~200mm 렌즈는 일찌감치 무용지물이닷!
대부분의 사진을 내 렌즈인 18-50mm로 거의 수용되는 해괴한 사건(?).... 쿠궁..!
26일.
이날은 친구 원철군과 함께 인천을 향했다.
오랜만의 출사(?)로 인천을 향했는데,
갑자기 생각난 해양공원이라는 곳을 갔는데,
이곳에서 사진의 대부분을 찍었다.
오히려 메인으로 촬영할 예정이였던 소래포구에서는
정말 사람만 구경했다.
시장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은 정말 처음봤다.
게다가 길을 건너기 위해 줄까지 서가면서
다리위를 지나가는데만 한참이 걸리리기도 처음이였고....
가서, 갈매기 사진만 찍은 것 같다.
27일에는 회사 사장님과 면접이 있었고,
1년만에 귀국하신 지도교수님도 찾아뵙고,
방도 알아봤다.
28일.
전날 마음에 드는 방을 못찾아서 여관에서 잠을 자고,
느즈막히 눈꼽떼며 일어나 딱 마음에 드는 방은 아니지만,
그래도 싼맛에 방을 하나 구하고는 집으로 왔다.
29~1일까지는 뭘 했는지 기억이 안나서 패스~
도대체 이삿짐만 몇일을 싼겨..
아~ 4월이다...
2일에 짐을 몽땅 싸들고 원주로 와서 짐을 풀렀다.
지지~한 싱크대며, 방을 쓸고 닦고... 가구 셋팅하고...
때마침 보일러가 고장나주는 센스로 달달달 떨면서 자고...
3일에는 첫 출근하고, 정리가 안된 부분들을 정리했다.
수리되었다는 보일러는 정말 센스쟁이닷!
또, 고장나주는 센스~! 달달달 떨며 또 잤다.
4일에는 드디어 내 방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게되었다.
무엇보다 보일러가 잘 돌아간다~ 만쉐이~!
5일에는 인터넷을 떠돌다가 그만, 길을 잃고, 방황(?)하다가..
시간이 그만 다음날 새벽 2시가 되어버렸고...
오늘은....
인터넷하며 길 잃지 않고, 이렇게 착하게 블로그에 글 남기고 있다.
냐하하~
그나저나, 원주라는 이곳.
정말 사는데, 불편한게 많다.
우선, 물가가 서울이랑 똑같다.
헙!헙!
할인점도 없고, 물건 사는게 정말 만만치 않다.
아~아~ 그나저나 혼자 생활하니 정말 돈이 아주많이 들어가고 있다.
지금 착하게 가계부를 쓰고있는데,
합계내기가 정말 무섭다.
1인분만 만들려는 찌개와 밥은 4인분이 되어버려서
아직도 있고...
그나마 회사와의 거리가 정말 짧고,
게다가 회사 사람차를 픽업해서 타고다녀서 차비도 안들고 좋다~
므하하~
집세내고, 인터넷 비용내고, 식료품들 사고,
뭐하고 뭐하고 하면, 마이너스를 달릴까 심히 걱정이다.
정말 살림 잘 꾸려야겠다.
망하면 안되~!!
앞으로 학교때문에 차도 사야하는데..
정말 정말 망하면 안되~!!!
으라차차!
승리의 브이를 향하며...
ㅡㅡv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KBS 추적 60분 - 새튼은 특허를 노렸는가'에 대한 1차 동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2) | 2006.04.12 |
---|---|
휴~ (4) | 2006.04.10 |
추억 #14 - 꿈 꾸다 (4) | 2006.03.23 |
추억 #13 - Bar (0) | 2006.03.23 |
추억 #12 - 비가 내리다 (4) | 2006.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