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

추억 #12 - 비가 내리다

Homme-Fatale 2006. 3. 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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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비를 좋아한다.

봄이든, 여름이든, 가을이든, 겨울이든

비가오면 나는 좋다.

왜 좋은지 묻는다면,

그냥 좋은데,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비(Rain)'를 좋아했다, 하고있다.

'비(She)'를 좋아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질 않지만,

여름 장마가 시작되려는지, 적지않은 비가 내렸고,

그 내리는 비를 어떻게든 찍어보고 싶었다.

그것도

새벽 4시경에 말이다.

여름이 시작된다.

7월이다.

집 앞 가로등은 그날따라 참 밝았던 것 같다.







비가 내려 고여진 빗물 위로

길옆 가로등 불빛이 비친다.....





떨어져 내린 빗물은

빛을 머금는다.

때론, 지상의 별이 되어 보기도 한다.

- Body & Lens : Canon Power Shot 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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