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초겨울 나의 첫번째 출사.....
G2를 입양하고, 처음으로 외출을 나가 찍어본 사진이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의과대학에서 생리학을 그만두고,
일종의 퇴직금(?) 같은 돈이 나에게 생겼다.
당시로써는(물론, 지금도...) 대단히 큰 돈으로
그 큰 돈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했었는데,
왜 난데없이 카메라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갑자기 했는지는 미스터리다.
그때, 상당한 고민을 했었다.
내가 갖고 싶었던 카메라는 디카라 불리는 디지털 카메라가 아닌
필카(필름 카메라)였는데, 선뜻 필카를 사기에는
나의 내공이 크게 걸렸다.
무엇보다, 계속되는 촬영과 그 결과물을 쉽게 볼 수 있는 장점의
디카는 이러한 고민을 쉽게 돌릴 매력이 있었기에
첫 나의 카메라를 디카로 정했다.
카메라의 '카'자도 모르는 나는 카메라를 잘 아는 원철이라는
친구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었고, 그 친구의 권유로
나의 첫번째 카메라를 G2라는 기종을 사게되었다.
아마, 그 당시 원철이는 니콘의 쿨픽스 5700인가 하는 모델을 갖고
있었다. 원철이 말로는 현재 5700이 뇌사판정을 받고 누워있다 했다.
내가 갖고 있었던 G2의 정확한 Fullname은
CANON PowerShot G2
라는 모델이다.
지금은 G2라는 다른 모델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풀네임이 필요하기도 하다.
위의 사진에 나와있는 주인공이 바로 G2이다.
사진은 내가 G2를 입양보내려고 찍어놓은 사진인데,
아마, 입양보내지 않고 계속 사용할 듯 하다.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입양에 들인비용만 7~80 정도준것 같다.
거기에 추가 베터리(이건 원철이가 사줬다 ^^ ), 어뎁터며, 필터며해서
은근히 들인 돈이 더 있다.
이야기가 잠시 딴 곳으로 세어나갔는데,
촬영 장소는 충주호이다.
촬영 날짜는 2002년 12월 15일.
정확히 왜 나갔는지는 기억이 가물하지만,
어머니께서 절에 가신다고 나섰던 것 같다.
아무런 느낌없이 찍기 시작했는데,
유난히 이 사진이 그때도, 지금도 내 눈에 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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