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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떠밀려간 토요일 결혼식.
결혼식이 끝나고 곧장 선유도 공원을 찾았다.
결혼식이다보니 코트도 없이 가볍게 정장에 카메라 가방하나 들쳐매고 찾았다.
영감이 그리 좋지 않다.
영감이 떠오르지 않으면, 사진을 그 영감에 맞춰야함을...
추운날씨.
처음 가본 선유도 공원내 온실.
그리고, 그 안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 사람들이 무심코 건드리고 난 다음의 자리는 온실에서만 자라는 작은 생명에게는 폭탄과도 같으리 - 송이... 그리고, 송이...
갑작스런 온도변화와 습기 때문에 나의 카메라는 시력을 얼마간 상실했다.
상실한 시야속 자그마하게 피어오르는 아주 작고, 여린 한송이의 노오란 꽃.
뷰 파인더에는 그렇게 보였다.
아직, 봄은 더 가야하는 것 같다.
내게 진정 봄은 찾아올 것인가.......
꼬릿말 : 내가 뽀샵질을 할 줄 모르고, 할 생각도 없지만, 뽀샵질 없이 이렇게 내 느낌을 전해줄 수 있는 사진의 만남은 참 반갑단다....
Photo, Written by 비를 사랑한 소금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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