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

난데없이 늦은밤 방청소를 하면서... Part 1

Homme-Fatale 2006. 3. 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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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의 버리는것이 없다.

지금시각이 새벽 2시 22분.

꽤나 늦은 시간이다.

나는 지금 내방 청소를 하고 있다.

기분이 안좋거나, 마음내키면 한번씩 크게 청소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청소는 흔히말하는 방청소를 포함한 모든 것의 정리정돈이다.

내 방에 아주 작은 책상이 하나 있는데,

이건, 중고용품점에서 땜질하거나 조그마한 책상이 필요할 때 쓰려고 구매한 녀석인데,

이 녀석 위로 정리되지 않은 물건들이 한가득이다.

사실... 요즘 회사 때문에 정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보통 이럴때 한번씩 청소를 하게된다.

더구나, 내일은 공휴일이다.

세상에...

직장인이 되고나서 공휴일이 직장인들에게 - 더욱이 나처럼 주 5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 얼마나 큰 휴식이 되는지 몰랐다.

오늘은 마음같아서는 잠을 청하고 싶지 않고,

그동안 내 블로그의 타이틀에 맞게,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꾸미려했던 글이 가득한 블로그를 만들고 싶었는데,

지금에서야 일종의 발동 같은 것이 걸렸다.

하지만, 잠을 자야 내일 활동을 할 수 있겠지?

보통 사념에 잡혀있기 쉬운 밤 시간이 나에겐 참 좋은 시간인데,

이 시간에 안자고 이렇게 딴짓(?)하는 것이 정말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오늘은 심하게 뒤집어 놓지 않고, 정리되지 않은 것들만 정리하고 있는데,

앞서 살포시 언급했듯이 영수증을 정리하려

서류함(내겐 철제로된 서류함들이 있다. 또한 작은 것을 보관하는 플라스틱 서랍, 그리고, 간편히 서류들을 정리할 수 있는 3칸들이 서류함... )을 열다가 예전의 기억들이 물밀듯 한꺼번에 쏟아져내리기 시작했다.

맨 앞의 글에서 언급했듯이 난 물건을 잘 안버린다.

특히나 영수증은 정말 잘 챙긴다.

아래의 사진은 영수증이다.

그 아래 사진도, 또, 그 아래의 사진도 영수증이다.


이건, 나의 두번째 컴퓨터를 구매하면서 산 영수증이다.

나의 첫번째 컴퓨터는 내가 고등학교 2학년때인 93년에 샀다.

그 당시 내가 무슨 영수증을 챙길까.. /왕짜증/

잠깐, 딴 얘기를 해볼까?

그 당시 지금의 현주 컴퓨터 같은 중소기업체의 PC를 샀다.

지금도 기억하는 그 때의 사양은

- CPU : Intel 386DX-33

- RAM : 삼성 1MB DRAM 4개, 고로 4MB)

- VGA : 가산전자의 한글마당(이건 기억이 확실치 않다.)

- HDD : 삼성 120MB

- Modem : 2400bps(업체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 Monitor : 삼성 SyncMaster 3,14인치 모니터였던 것 같다. 지금도 이 모니터를 갖고 있다.

(밖에 지금 비가 내리는데, 그 비를 조금씩 맞고 있다. /다소곳/)

대략적인 사양은 이정도 였던 것 같다.

그 당시 163만원을 줬던 것 같다.

내 생에 최초의 PC.

구입당시만해도, 나는 PC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었다.

사용하다보니, 하나씩 관심을 갖게되고, 알게되었는데,

이 이후의 PC부터는 내가 직접 조립해서 사용했다.

그 다음은 케이스와 사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을 유지한채

메인보드와 CPU, 그리고, 추가로 늘린 하드 디스크를 교체한 AMD 486DX4-100.

그리고, 나는 군대를 갔다.

그리고, 나는 제대를 했다.

그리고, 나는 교통사고가 났다.

/눈물나/

교통사고 나서, 치료하고 남은 돈으로 위의 영수증과 같이 나의 '이빨'이라고 불렸던 펜티엄 II PC를 샀다.

왜 이빨이라 불리웠냐면, 사고나서 내 이 3개가 산산조각 났기 때문이다. /눈물나/

여하튼, 그때는 정말 거의 고급(최고급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양이였다.

TV카드에 CD-R까지 갖췄다...!!

지금도 기억하는데, 스카시 방식의 최고속도 4배속짜리...! 쿠궁...!

1999년 4월 19일 구매..!

날짜까지 선명히 잘 보인다. 뜨헉~! /왕짜증/



얜~ 지금 내가 쓰고 있는 PC 영수증.

지금은 은근히 스펙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뼈다구가 되는 사양은 위의 영수증과 같다.

다만, HDD가 늘어났고, RAM이 늘어나고, ODD가 바뀌었다는 것 뿐.

그리고, CPU도 무려 두번이나 바뀌었지만, 처음 사양그대로 AMD 1700+라는 것도... /흡연중/




쟨~ 나의 세번째 핸드폰 영수증.

2000년 10월 7일 영수증.

전에는 사용한 기종에 대해 거의 모든 스펙을 꿰어찼는데,

시간이 흐르다보니 이젠 까먹을똥말똥하다. /밤탱이/

맨 처음 핸드폰은 삼성 SPH-4300 (이였던가? /궁금/긁적...)

두번째 핸드폰은 지금의 KTF 자회사로 KTF Ever를 생산하는 회사의 '네온'이던가.. 그 비슷한 억양인데, 암튼, 그 모델이였고, 세번째가 위의 영수증에 적혀있는 LG의 P-810 모델이다.

지금의 MP3의 모태가 되는 녀석으로 조PD가 메모리를 잘근잘근 씹어먹는 광고로 유명한 모델.

영수증을 보면, 수량이 2개이다.

한대는 내가 썼고, 한대는 내가 무척이나 사랑했던, 나의 대화명을 '비를 사랑한 소금인형'이 되겠끔 만들어준

'비'에게 한대를 사줬다. 헤어지고 나서 바로 옥션에 내다 팔더군... /지끈지끈/

암튼~ 정말 정말 좋아라 했던, 내 최고의 핸드폰이였는데... 흑흑... /눈물나/

이웃집에 놀러갔다가 그집에 온 손집이 승질난다고 벽에 집어던져서 4단분리 되어 하늘나라 갔다. /엉엉/

그래서 구매한게 LP-9200.

이거 잘~쓰다가

난데없이(이랬던적이 단 한번도 없었음) 슬라이드폰이쓰고 싶어서 산게 지금의 LP-4400 Real MP3 Phone.

정말 허벌나게 작당~ /미소/

난데없이 핸드폰 얘기며, PC 얘기들을 늘어놔버렸다.

털썩! OTL

Part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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