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is Fragrance of People

저...우산 생겼어요.. *^^*

Homme-Fatale 2003. 11. 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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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참으로 맑고, 맑은 눈을 갖었다.

나는 아이들보다 영아들을 특히 더 좋아한다.

얼마전에 학교앞 식당을 가서 식사를 하는데(대개의 경우 학교내에 있는 교직원 식당을 이용하지만) 실험실 사람들과 나가서 먹게 되었다.

식사를 정말 맛있게 하고 계산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는데, 카운터 옆에 외국인 부부가 있었고, 그 곁에 유모차에 아기가 있었다.

하~~~ 그 눈이 어찌나 이쁘던지... 하마터면 소리라도 지를뻔했다.

아기 엄마에게 물었다.

"아기가 너무 이뻐요. 몇 살이예요?"

라고 물어야하는데, 눈만 반짝(?)거림으로 물을뻔 했는데.../윙크/

대충 짧은 단어를 사용하여 물었다.

"하~~~우~~~~ 쀼리뿔~~~~~~~~"

"하우 올드 알유~?"

8개월 되었단다.

아..아기 몸집은...헤..헤비급이였거늘... /다소곳/

외국인 애기들은 우째 이리도 큰감... /왕짜증/

뭐..암튼...

아이 그리고, 아기들은 참으로 맑은 눈을 갖고 있다.

방금 거울로 날 잠깐 봤는데,

/심각/<-- 왜 이런 얼굴일까..

하마터면, 놀라서 거울 떨어뜨릴뻔 했다. /눈물나/

어른이 되면서 표정도 굳고, 눈도 뿌옇게 변해가는 것 같다.

하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른이 되어갈 수록

탁하게, 탁한 시선으로 보게되는 세상이 그렇게 만드는 것인지도...

뻐끔..뻐끔..

/흡연중/

내가 태우고 있는 이 담배 연기때문인가? /다소곳/긁적...

청계고가가 한참 철거중일 때,

친구 원철이와 사진을 찍으러 갔었다.

부모님과 함께 나온 아이가 이런 저런 우산들을 엄마 아빠와 함께 살펴보더니,

마음에 든 우산을 발견했는지 꺼내어 들어보였다.

나도... 저런 표정을 지었겠지?

그냥... 여러가지 표정이 섞이지 않은 한가지의 생각으로 즐거움을 표현하는 얼굴...을.....

by 비를 사랑하는 소금인형

비 와 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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