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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안에서 보는 밤은 어둡다.
어둡다라는 느낌외에는 참으로 찾아보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기차안이 바깥보다 밝기때문에 창문으로 빛이 반사되어 밖의 경치를 보기가 힘들다.
야간의 기차안에서는 빛에 의존하는 느낌보다는
귀에 의존하는 여행이 더 좋다.
레일과 레일사이의 간격으로 기차는 고유의 터덕..소리를 낸다.
다행히, 내가 탔던 기차는 꼬리칸이 막혀있지 않은 기차여서 맨 뒤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뒷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맨 마지막 칸에 타고 있었다.
나는 한참 졸다가 일어나서는 카메라를 들고 객차밖으로 나갔다.
삼각대도 없이(사실 기차안에서 삼각대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기차가 워낙에 많이 흔들리니까)
그저..나는 그 떨림에 의지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그런 떨림에 사진이 잘 나올리가 없지않은가.
그저.... 나의 기차 여행을 느껴보게 하고 싶은 생각에...
화면은 보이질 않을것입니다.
기차가 지나가면서 내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눈을 감고 들어보세요.
터널을 지나가는 소리도 들립니다. ^^
by 비를 사랑하는 소금인형
비 와 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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