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
털썩~! OTL
어제, 여행기 쓰다가, 날려먹었다. TT,.TT ( 좔좔좔좔~)
3시간반 썼다.
어찌나 기가막히던지, 바로 뛰쳐나가 맥주 2캔 사서 홀짝홀짝 마셨다.
흐미~ 바로, 해롱~해롱~ (@_@)
그러면서 내가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일본 애니인 '허니와 클로버 2기'를 보면서 먹었는데,
애니의 내용때문인지 옛날 일들도 많이 떠오르고, 즐겁고, 또한 차분해져서 바로 ZZzzzzzz
당근 아침에 눈탱이가 탱글탱글 부어서 밤탱이 되어버렸.... (>_<)
서두는 이쯤에서 그만하고,
이 버림받은 블로그의 주인인 나, 비사소의 황당한 잠수 이야기를 시작해볼까한다.
뭐, 간단히 말하면, 여행갔다왔고,
살짝콩 말하면, 긴 여행 갔다왔고,
내식대로 말하면, 극기훈련 갔다왔..... TT,.TT ( 좔좔좔~ )
차분히 계획된 여행도 아니였고, 결정적으로 혼자 다녀온 여행인지라 굳이 추억이라고도 할게 없고, 아주 긴 여행이였고, 반가운 님들을 본 여행이였으며, 체력을 완전 고갈시키는 여행이였다. - 퍽퍽퍽..!! 그게 즐거운 여행이잖... - 라고 말하고 싶지만... 진짜루 극기훈련 댕겨왔는데....ㅡㅜ
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도안되는 생각을 했을까?!
왜일까?!
내 정신이는 당췌! 언제 집을 나간것을까... ㅡㅡㅋ
7월 26일부터 7월 30일(4박 5일간) 나는 서울을 출발하여 서해에서 남해를 걸쳐 부산에서 중부내륙을타고 다시 서울에 도착하였다.
총 주행거리 약 1700Km....!!
이 거리는 대략 서울 - 부산을 대충 2번 왕복하는 거리다.
그리고, 아마 내 운전경력 몽땅 합하면 이정도 거리가 나올려나? ㅡㅡ;
이건, 오바인가? ㅡㅡㅋ 뭐, 암튼....
휴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온 것은 휴가 당일로부터 약 3, 4일전쯤.
계획 휴가는 절대 불가능...!!
처음에는 23일(일요일)부터 30일(일요일)까지였는데,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서 휴가가 줄어들어 24일(월요일) 퇴근해서 25일부터 일요일까지 휴가기간이 되었는데, 무턱대고 서해로해서 남해를 걸치는 여행을 왜 하고 싶었을까?! 대체 왜?! ㅡㅡ;
(-- )( --) 되리되리
나두 몰러... ㅡㅡ;
서두 겁나게 길었다. 본론 넘어가자.
예정된 계획이 일체 없었기 때문에 거의 수요일 출발하는 당일에 코스가 정해졌다.
서울 출발 ⇒ 부여 : 낙화암, 궁남지 ⇒ 전북 부안 : 내소사 ⇒ 목포 : 유달산 ⇒ 완도 : 해신 촬영장 ⇒ 해남 : 대흥사 ⇒승주 : 선암사 ⇒ 벌교 : 낙안 읍성 ⇒구례 : 화계장터
이렇게 정했다.
이 코스는 내가 활동하는 사진 동호회 회원이신 작은지체님의 도움으로 이런 코스를 잡았다.
(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작은지체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_(__)_ 꾸뻑~! )
하지만, 결국 이 예정된 코스는 이동중 계속해서 수정이 되었는데, 결국
서울 출발 ⇒ 부여 : 낙화암, 궁남지 ⇒ 궁항치,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인 격포항과 부안영상테마파크 ⇒ 전북 부안 : 내소사 ⇒ 목포 : 유달산 ⇒ 완도 : 해신 촬영장 ⇒ 해남 : 대흥사 ⇒땅끝마을 ⇒ 보성 녹차밭 ⇒ 승주 : 선암사 ⇒ 벌교 : 낙안 읍성 ⇒구례 : 화계장터 ⇒ 사천, 삼천포( 지인만나러 ^^* ) ⇒ 부산(부산,경남방 식구 만나러) ⇒ 대구 경북지역( 사진 촬영 및 사진 동호회 회원보러 ) ⇒ 서울도착
뭐, 대~~~충! 이렇다.
세세한 이야기는 이후의 이야기들로 대신하려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혼자떠난여행.
아마, 제대로된 여행이라는거 이렇게 떠나본게 두번째.
예전에 머리털나고 처음 나가본 외국을 그것도 혼자서 가게되어버린 나의 싱가포르행에 이어 또, 혼자떠나는 긴 여행이 되었다.
왜 혼자 떠났냐고는 절대로 묻지말라.
진짜진짜 절대로 혼자 가기 싫었걸랑?
애인이 있어야 함께가지..ㅡㅜ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워낙 순식간에 잡힌 휴가 일정이였고, 긴 평일 휴가였던지라 친구들과 일정을 조율하기에는 절대 불가능.
그래서 더욱 이 여행이 나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잡으리라 믿는다.
만 11년된 우리집 애마.
탈한번 없이, 사고 한번 없이 1700Km를 잘 달려줬다. 땡큐~!!
< 첫째날 : 24일(월요일) 퇴근 이후 >
마음같아서는 원주에서 바로 출발하고 싶었지만, 내겐 달구지가 없는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집엘 가야....
퇴근하자마자 부지런히 장비들과 거지꼴하고 다닐 것 같아서 대충 입을 옷을 챙겨서 준비를 하다가 앞서 언급했던 작은지체님께서 갑자기 연락을 주셨다.
대충방(대전 충남 지역방) 제천에서 벙개가 올라왔단다. 그래서 거기 참석할 생각인데, 같이 가자고하시면서, 원주 들러 날 싣고 가주신다했다.
앗싸~! o^|^o
원주에 함께 계시는 꾼님께도 연락해서 함께 갈 수 있도록 준비를 했고, 작은지체님께 맛 하나도 없는 녹차 한잔 밖엔 대접해드릴것이 없어서 안쓰..!! ( 안구에 습기가 쓰나미로... TT,.TT )
작은지체님, 꾼님과 함께 제천 도착해서 숯쟁이님과 사도님 뵙고 맛난 회와 횟집에서 맛본 정말 맛있는 쏘시지 구이로 이슬이를 마구 흡입신공으로 흡수...!!
아~~~ 알딸딸... (@,.@)
모임 끝내고 서울 올라오는 컴컴한 길, 원주로 와서 꾼님 내려드리고, 다시 서울행.
밀려오는 알콜들로 의식이 점점 늪의 구렁텅이로 빠져..빠져....
철푸덕~!
ZZZzzzzzzz.......
작은지체님 죄송해요~ TT,.TT
이겨보려 이겨보려 했건만 술을 먹음 잠을 자는 술버릇 때문에... ㅡㅜ
작은지체님도 피곤하셨을텐데, 같이 말벗하면서 함께하지 못해 이자리를 빌어 정말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_(__)_ 넙쭉~!
집에 도착.
헙~! 4시.
좀 있음 해 뜬다. ㅡ0ㅡ
조심히 들어가세요~ 작은지체님... ^^*
< 둘째날 : 25일 화요일 >
ZZZZZzzzzzzz......
헙! 헙! 눈뜨니 오후닷..!! ㅡ,.ㅡ^
내가 미쵸요~! 미쵸~! >.<
다시 출발하려고 했는데, 텐트를 인천 이모네집 들러 갖어가야 했다.
이모네 집에 가기전에 차량용 인버터와 집 전화 베터리가 바보짓해서 베터리도 살겸 겸사겸사 용산을 들렀는데, 워~워~
이론.. 된장찌게....
둘다 들리려니 집에서 정말 멀다....
차는 왜이리도 많냐... 이론...이론....!! 퇴근시간과 절묘한 타이밍으로 걸려서 갔다오는데만 몇시간 걸렸는지...ㅡㅜ
생을 마감할 때가 되었는지 간당간당하는 카메라 추가 베터리사고, 구입한지 오래되어서인지 바보짓하는 카팩 하나 새로 사고, 생각난김에 노트북에 사용할 USB 키보드도 하나 사고, 집 전하기에 들어가는 베터리도 하나 사고, 멀티 시거잭 3구 짜리도 하나 사고....
정작, 차량용 인버터는 사지도 못했.... >.<
인터넷으로 사는 것 보다 훨씬 비쌌고, 정확한 데이터를 좀 더 얻어서 나에게 맞는 용도로 사야할 것 같고, 결정적으로 내 차도 아닌데, 손대기 싫었고해서 그냥 패스. ㅡㅡ;
인천들러 텐트와 휴대용 버너, 그리고 고기 불판 접수.
혼자 여행가는데 왠 고기불판? ㅡㅡㅋ
( 이건 뒷 이야긴데, 텐트... 어떻게 생겼는지 보지도 못했다. ㅡㅡ; 당근 고기불판 써보지도 못했... ㅡㅜ )
아~ 또, 몇시간 운전했더니 졸립다.
ZZZZzzzzz.......
오늘 당췌~! 나, 뭐했냐? ㅡㅡㅋ
< 셋째날 : 26일 수요일 >
드디어 출발...!!
출발하기 바로 직전에 상당히 기분나쁜 일이 있어서 정말 기분 꿀꿀하게 출발했다. ㅡㅜ
이론, 된장찌게...
보슬보슬 비까지 내린다.
뉴스를 살짝콩보니, 태풍이 슬금슬금 올라오고, 우리나라도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한다.
뭐냐? ㅡㅡ^
나, 정말 비를 몰고다니는 소금인형인가? ㅡㅡㅋ
차안에는 나의 카메라 장비들( Canon EOS-20D , Sigma 18-50mm , Canon 70-200L IS , 580EX , 허접 릴래이 , 허접 삼각대 , 그리고 작은지체님께서 빌려주신 Canon 2X 컨버터와 메뉴얼로만 찍을 수 있는 아주아주 오래된 울트라 캡숑 망원인 탐론 200-500 망원렌즈 )과 거지꼴하고 다닐 것 같아서 옷 몇개 주워담은 가방과 결국 쓰지도 못한 텐트와 이불.
딱 한번 쓴 돗자리와 베게, 가스버너, 등등... ㅡㅡ; 을 점검(?)하고, 차량에 세팅한 홀로 여행하는 여행자를 위한 음악 왕 가득 들을 수 있는 MP3 CDP와 길치에 내가 한국 사람인지 절대로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지리 꽝인 운전자를 위한 약 3시간여를 피나는 노력( 더운 곳에서 작업했는데, 이 때 흘린 땀의 양이 한 대야는 될꺼다.. ㅡㅡ; )으로 개조한 PDA 네비게이션(맵피 4.0.3 Ver.).
오케이..!!
자... 출발....!!
흠... 운전석 옆자리가 무쟈게 허전.... ㅡㅜ
그래도, 출발...!!
하려 했는데, 첫 스타트를 어디로 하냐? ㅡㅡㅋ
갑자기 내 돌(石)가에한줄 바람이 스쳐지나갔고,
바람이 그러더라, '대천 해수욕장~ 장~장~장~~~~~' 이라고 떠들었..... ㅡ0ㅡ
병원부터 먼저 가볼껄그랬나? ㅡㅡㅋ
첫 목적지를 대천으로 잡고 출발....
우르르 쾅!쾅..!!
비가 겁나게 내린다.... 이런 된장찌개...ㅡㅜ
비를~ 몰고 다니는 비사소~♪ ~워~이~워~어~~~~~ ♩~
출발을 느즈막하게 했던지라, 대천에 도착했을 무렵에는 오후의 늦은 시간이였다.
생각보다 대천이 제법 멀었고, 고속국도가 아닌 일반국도를 이용해서 내려갔던지라 더욱 그 시간은 길게 느껴졌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겠다는 필승의 신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름값을 절감하기 위해 절대로 2500rpm은 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갔기 때문에 최대 속도가 계기판 상으로 약 90Km/h 밖에는 되지 않았다.
110Km/h인 고속도로 구간에서도 나는 90Km 달려주는 센스를 ..... ^^*
( 가장 경제적인 속도는 2000~2500rpm으로 알고 있다. )
쌩쌩 무섭게 달리며 지나가는 차들을 보고 있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었다는 .... ^^
대천에 도착해서도 빗방울은 여전히 흣뿌리고 있지만, 특별히 우산을 쓰고 다니지 않아도 될 정도였지만, 방진방습과는 거리가먼 스므디였기 때문에 우산을 들고 바닷가를 나가봤다.
역시나 사람은 많지 않았....
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내리는 빗방울에 개의치않고 즐거이 놀고 있었고, 주차되어있는 차량의 수들도 엄청나게 많았다.
해수욕장은 관심밖이기 때문에 더 있을 이유가 없었고, 초기의 계획대로 부여를 향하기로 했다.
시간이 어정쩡해서 야경찍기도 무리였고, 무엇보다 구름이 상당히 많이 껴있었으며, 떨어지는 빗방울도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였기 때문에 인근을 돌아볼까하다가 시간도 많이 늦어질듯하여 부여로 향했다.
< 대충~ 기념 촬영... ㅡ,.ㅡ; >
부여 도착시간이 더 늦어지기 전에 길을 재촉했다.
첫 코스인 궁남지에 도착 !!
컴컴하다. 즉, 완전 저녁이다.
어디서 잠을 자야하나....
완전 고민모드닷..!!
정말, 작은 도시였던 것 같다. 마켓도 몇개 보이지 않았고, 작은 도시에서나 가능한 신호없는 라운드 교차로를 지났었고, 사람들 또한 그리 붐비지 않았다.
텐트를 칠만한 곳을 수소문해봤는데, 만만치않다.
도심 한복판에서 텐트를 친다는 것도 사실 무리다.
바로 앞에 궁남지 입구가 보인다. ( 네비로 궁남지를 찍고 갔으니 당연하겠... ^^; )
잠을 자고, 내일 촬영을 할까 싶었는데, 은근히 많이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자 한번 가보기로 했다. 가장 가까운 주차장 차를 추차시키고 보니 재법 많은 불빛들이 보인다.
삼각대와 카메라등을 챙겨 궁남지 안으로 들어갔다.
와~!
궁남지에서 이렇게 이쁜 야경을 볼 수 있을꺼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다.
아마, 궁남지 야경 찍었던 스므디 회원 식구들은 거의 없으리라. ^^*
간간히 떨어지는 빗방울이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아~ 정말, 피곤하다. 안하던 운전을 갑자기 하니, 피곤이 몰려온다.
허기도 밀려온다.
그러고보니, 오늘 밥을 한끼도 안먹었다. ㅡㅜ
여행가는 곳에서 그냥 라면을 사가버리는 센스를 부렸던 나는 금방 오~노~~를 외쳤다.
설겆이는 우째...?? ㅡㅡㅋ
야경을 촬영하고, 바로 인근 마켓에 가서 사발면을 사왔고, 깡통맥주도 사왔다.
정말 피곤할 때는 내가 잠을 잠 못들고, 게다가 잠자리가 상당히 불편하기 때문에 분명 잠자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서 술만 마시면, 바로 잠드는 나로써 술의 기운을 흡입키기로 했기 때문이다. ㅡ,.ㅡ;
문제는 어디가 잠자기 적당할까... 하는 것이였는데, 빗방울도 떨어지고, 인기척이라곤 전혀 없는 곳에서 텐트치는 것도 애매했고해서 상당히 넓었던 제 1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차안에서 잠자기로 했다. 심심치않게 들어오는 차량들로인해 헤드라이트 불빛이 신경쓰이긴 했다.
막상 다른곳으로 갈 까 했는데, 아침에 씻을 수 있는 식수대도 있고해서 그냥, 그곳에 머물기로 했다.
주차해놓은 차 옆에 돗자리를 깔고 우선 허기를 채우기 위해 버너로 물을 끊여서 사발면을 하나 해치웠다.
간간히 빗방울은 떨어지고 있다.
긴 운전으로 피곤했던지 금방 깊은 잠에 빠졌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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