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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을 저질러버렸다..!
안보려고...
안보려고 했었는데...
결국 봐버렸다. ㅡㅜ
우씨...!
그냥, 언제나처럼 가볍게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다시금 MBC의 '사랑'이라는 프로에 대해 기사가 나온것을 봐버린것이다.
까먹고 있었는데...
다시금 생각이 나버렸다.
인터넷 MBC site를 들어가버렸다.
그리고, 다시보기를 눌러버렸다.
처음으로 인터넷에서 TV보는 비용으로 결제를 해버렸다.
그리곤, 흘려버렸다.
줴~길~!
눈물이 무진장 나서 휴지도 없는데, 계속 닦아내고...
사랑...
내가 봤던 프로는 여대생 故 서영란씨와 정창원씨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MBC 가정의 달 특집 휴먼타큐멘터리 '사랑'이라는 프로였다.
내가 원래 TV를 안보는데, 봐버렸다.
우씨~!
분명, 눈물이 많은 내가 이런거 보면, 대박이라는 것을 아는데도 불구하고, 봐버렸다.
오늘...
사실, 기분이 참 우울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땡겼는지도 모르겠다.
'눈물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액체중에 하나다.
비가와야 무지개가 생겨나듯 눈물을 흘려야 그 영혼에도 아름다운 무지개가 돋는다.'란 말때문인가...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을 느낀다.
“아, 너무 예쁘다. 그거 입고 날개 돋쳐 영란별로 날아가는 거 아니야?”
"... 내 육신의 눈으로 당신 보게 해달라고 안 그럴게…”
이땐 정말 눈물 안흘릴래야 안흘릴 수가 없는 부분...
아까보다 한결 기분이 좋다.
아니, 편안해졌다.
이 세상, 병마와 씨름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마음속으로 격려의 박수를 조용히 보내본다...
휴먼다큐 '사랑' 너는 내 운명여대생과 노총각. 4년 전 서영란(28)과 정창원(37)은 그렇게 만났다. 학벌과 9살의
나이 차이, 부모님의 반대도 무릅쓰고 무작정 창원씨가 좋았다는 영란씨. 염치 불구
하고 창원씨가 그녀를 받아들인 지 2년. 거대한 장벽이 그들 앞을 가로막고 섰다. 영
란씨가 간암 말기, 3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이다.
영란씨가 곧 죽을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창원씨는 그녀를 아내로 맞이했다. 투병생
활을 시작한지 2년, 점점 죽음으로 다가가는 영란씨를 잡기 위해 창원씨는 결혼식을
준비한다. 죽음 앞에서도 포기할 수 없었던 영란씨와 창원씨의 운명 같은 사랑이야
기.
▶ 암 병동의 웃음 바이러스, 서영란
이제 영란씨의 몸은 80%가 암 덩어리다. 폐와 뇌까지 전이된 암은 이미 그녀의 신
경들을 하나씩 마비시키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재치 있는 농담과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 영란씨의 명랑함은 늘 곁에 있는 창원씨 덕분이다.
스물다섯. 대학을 졸업했지만 선생님의 꿈을 포기하지 못했던 영란씨는 교대에 진
학하기로 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대형마트의 생선코너 판매관리직
으로 일하던 창원씨를 만났다. 9살이나 많았지만 ‘이렇게 잘 맞는 사람이 있을까’ 싶
게 눈길이 갔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대학의 문턱도 넘지 못했던 창원씨는 처음엔
영란씨의 사랑을 믿지 않았다. 그에게 사랑을 믿게 해주겠다고 시작한 만남. 암이
온 몸에 퍼져도 영란은 그를 위해 웃고 그를 위해 노래하고 그를 위해 춤춘다. 그를
사랑하기에 그녀는 산다.
▶ 영란을 위한 ‘1분 대기조’, 정창원
보잘것없던 인생에 빛이 되어준 영란. 창원씨는 영란씨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간의 60%를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으면서 아예 병실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창원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병실 안 간이침대에서 생활하며,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영
란을 위로하려 삭발을 했고 대소변까지 받아냈다. 혹시 그녀가 찾을까봐 어쩌다 장
모님이 오셔도 주차장 차 안에서 잠을 청하는 창원씨. 사람들은 그를 ‘1분 대기조’라
고 부른다.
▶ 까까머리 신부를 위한 웨딩드레스
잇몸과 손끝까지 영란의 몸 곳곳에 퍼진 암. 네 번째 객혈이 시작됐다. 시작되면 멈
출 방법도 없고, 호흡곤란으로 이어져 언제든지 위급상황이 될 수 있다. 이제는 인생
을 정리해야할 때이지만, 영란씨는 창원씨와의 결혼식을 준비한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결혼사진과 영정사진을 찍고 싶은 영란.
결혼까지 남은 시간은 일주일. 결혼반지를 맞추기 위해 외출을 하고 오랫동안 연락
을 끊었던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다. 입원 후 처음으로 목욕탕도 가면서 영란씨는 조
금이라도 예쁜 신부가 되고 싶은 욕심을 감추지 않는다. 그리고 드디어 만져보는 새
하얀 웨딩드레스. 하지만 양가 가족들은 창원씨의 미래와 영란씨의 건강 상태를 염
려하며 결혼식을 반대한다. 그러나 결혼식만은 꼭 올리고 싶은 두 사람...
▶ 너는 내 운명
죽음도 갈라놓을 수 없는 사랑. 암과 더불어 주변의 염려와도 맞서 싸워야 했던 영
란은 창원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사랑이라면,
내 생이 짧다 하더라도
남들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을 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내 생애가 자기로 인해 전혀 초라하지 않고 아름다울 수 있었다고
당신이 아니었다면 볼품없이 사라졌을 꽃동이가
당신으로 인해 꽃이 피고 아름다워질 수 있었다고...
고마워요 처음 만난 그 날부터 지금까지.
당신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내가 되면 좋겠어요.
사랑해요.
아주 뜨거운 가슴으로...
죽음까지 이르는 영란씨의 마지막 2달의 기록. 이제 창원씨는 혼자 남아 영란씨가
남긴 편지를 읽고 또 읽으며 사랑을 지켜간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보여주는 서영란·
정창원 부부의 눈물과 좌절, 사랑과 희망의 모습은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던 소박한
행복과 사랑에 대해 감동의 물음표를 던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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