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is Fragrance of People

옛 수도여고에서 출사를 갖다

Homme-Fatale 2006. 4. 1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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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된다.

그래서 고민을 했다.

어떤 가테고리안에 지금 이 나의 글을 넣을까....하고..

그래서, 또 고민을 했다.

그리고, 나만의 답을 만들었고, 얻었다.

'그곳에는 사람의 향기가 있다'

학생들이 모두 떠난 그 곳, 그리고 그 자리, 자리들...

예전에 그런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은적이있다.

사람이 살던 집에 갑자기 사람이 없어지면 집은 금방 무너진다고.

사람이 떠나면, 아마, 집은 사람의 온기, 그리고 삶의 무게를 함께 지니고, 또한 버팀목이 되어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들이 떠나면,

집은 함께 있던 온기의 情을 잊지 못한채 조금씩 그리움과 싸우다가 그렇게 무너져내리는 것.

그런게 아닐까?

4월 8일이였다.

내가 머리털이 나기시작하고 지금까지 그렇게 심한 황사는 처음 봤다.

하늘이 그렇게 노오란 빛깔을 띄는 것도 처음보거니와 꼭 초등학교 6학년때 봤던 한 낮의 개기일식 때 처럼 태양을 직접 눈으로 볼 수도 있었다.

평상시의 하늘이였다면, 분명 시력을 잃었을꺼다. 헙!헙!

황사를 뚫고 나는 서울 상경길에 올랐다.

어딜가든 황사로 인한 흙냄새는 진동을 한다.

킁킁~

내 멍멍이코가 하루종일 고생이 많았지. 헙!헙! ㅡㅡ;

내가 찾은 곳은 용산구쪽(정확한 행정구역 명칭은 모름)에 자리잡았던 옛 수도여고였다.

예전에 여고괴담을 촬영했던 장소로 잘 알려진(?) 학교인데, 지금은 수도여고가 어디론가 이사를 갔다고 알고있다.

즉, 서울 중심가에 폐허가된 학교가 있다는 말이다.

학교건물은 물론이거니와 강당과 같은 부대시설도 그대로 유지되고있지만, 흉물스러워보이기도 하다.

지금은 영화진흥 어쩌구에선가 사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는 것 같다.

함께한 팀들은 파란의 '프.사.카'인들이다.

사실... 내가 그 팀에 끼인게지. ㅡㅡ;

그날은 프.사.카. 4월 정모가 있던 날이다.

프.사.카.가 원래 인물중심의 모임인데,

이날만큼은 갑자기 인물사진에 대한 아무런 느낌이 나질 않은 그런 날이였다.

뭐랄까... 갑자기 우울한 느낌이랄까?

그런것들이 내 몸 주위를 감돌았다.

그래서 그날은 인물촬영은 거의 하지 않고, 처음 보는 폐교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으로 거의 출사를끝냈던 것 같다.



























- Body : Canon EOS-20D

- Lens : Sigma 18-50mm (f2.4)

- ISO : 100~1600

- Flash : Surpressed or not Surpressed

- Mode : P or Manual (B/W Color)

- Focus : AF or MF

- Photo, Written by

A salt doll who loved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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