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무척이나 고민이 많다.
바로, 이직 때문이다. 휴~~~~
현재 하는 일이 정말정말 재미가 없다.
이 말에 대해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꺼다.
직장생활에 재미라니..?!
어찌보면, 가당치도 않을말이겠지만, 나에겐 그렇지 않다.
나는 이제껏 내가 하려고 하는 일들이 지독히도 곧았다.
공대를 선택한 것은 어렸을적 부터의 희망사항이였지만, 공대생활을 하다, 정말 너무도 우연히 알게된 의공학은 최고의 학문이였다.
그것은 충격 그 자체였다.
한단어로 된 영어로 말하라면, Impact...! 바로 임펙트가 그것이 아닐까...!!
고등학교때부터 생물을 좋아해서 나는 한때, 유전공학과를 가고 싶다고 생각했고, 물론, 고3 원서접수 때, 유전공학과를 지원하기도 했다.(당연한 말이지만, 떨어졌다. )
그래서, 처음 생각대로 전자공학을 선택했고,
나는 당연하게 그길만 생각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된 의공학...!
안그래도, 편입을 하려고 했던 나는 의공학과를 선택하여 편입학하였고,
의공학....정말 어려운 학문이였다.
그러다가 정말 나에게 맞고, 재미있다는 것을 4학년때 느끼기 시작했고, 몸으로 와닿았다.
졸업하고, 의공학 석사과정을 가려 했다.
그 때, 갑자기 등장한 전기신경생리학..!
언젠가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뇌.
그 뇌와 기계의 접촉...!
즉, Brain Interface...!
의공학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입학을 준비하고 있던 교수님께는 아무런 말씀도 못드리고,
엉뚱한 학교에 엉뚱한 전공으로 입학하였다.
그게, 바로 내가 의과대학에서 생리학을 전공하게 된 이유이다.
잠깐이지만, 그렇게 생리학 전공으로 입학하였다.
엄밀히 말하면, 내가 했던 분야는 전기신경생리학이라는 분야다.
뇌에서 발생되는 전기 신호를 침습적인 방법(이건 쉽게 말해, 아프다는 뜻) 전기적인 신호로 바꿔서 처리하는 것을 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쥐(Rat)의 뇌(Brain, 특히 뇌에 있는 부분중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체감각(somatosensory)중추를 이용했다.)에 전극을 꼽고, 그 전극에서 나오는 신호를 검출해서 분석하거나, 마이크로 마우스에 쥐를 태우고 움직이는 일을 했다.
이야기가 좀 엉뚱하게 흘렀지만, 뭐, 이런 일들을 한학기 정도 하고, 나는 다시 의공학으로 방향을 돌렸다. 예전에 컨텍한 교수님께는 염치가 없어서 못가고, 우연히 알게된 동대학 의공학을 하셨던 교수님을 알게되어 그곳으로 입학했다.
그게, 나의 의공학 재입문기??이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 하자면야 책을 한권내도 낼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자랑은 아니지만,
졸업을 못했다.
내가 생각보다 많이 게을러져 있었다.
충격...!!!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
인정했다.
그리곤, 수료를 선택했다.
그리곤 취업을 위해 회사를 알아봤다.
계속 놀기는 나이란게 무척 신경쓰이더라...
그래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들어온 곳이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이 직장이다.
그런데, 그런 곳을 지금 그만두려한다.
집엔 아직 얘길 못했는데, 걱정이다....
재미가 없다.
완전 모르는 분야라 정말 적응하기 힘들다.
어차피 도토리 키제기같은 전자공학 일이긴하지만,
이상하리만큼 재미도 없고, 스트레스만 받는다.
그냥, 기다리면서
의공학 분야 회사로 옮길 생각이다.
그래서, 마음이 요즘 뒤숭숭하다.
몇일전부터 이력서를보내고 있다.
그런데, 참~ 사람들이 너무한다.
인력 충원이 되었으면 간단히 메일한통 넣어주는 것이 뭐그리 어려울까?
그거 몇자 써준다고 손가락이 뚜욱~! 하고 부러지는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열네군데 쯤 이력서를 냈는데,
딱 한곳에서만 인원충원이 끝났다는 메일을 받았다.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그 기다림이 정말 얼마나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지를 말이다.
그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붙여넣기 글이라도 써서 보내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지금..
고민이 많다.
너무도 너무도 고민이 많다.
그냥,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하는 것인지,
아니라고 생각될 때, 끝을 내야하는 것인지....
나는...
나는...
그래서, 고민이 많다.
어른이라는 것은 참.....
어렵다.
고민이 많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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