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조명과
폭발 할 듯한 음악과
그리고, 흥분....
그렇게 시작했다.
나의 2004년은....
그리고, 그렇게 시작되었다.
일본문화의 완전 개방은....
어찌보면 상당히 아이러니할 수 있을법도한 이 공연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재패니에이션이라 불리우는 일본 Animation에 나는 깊이 빠져들어있다.
한편 한편 재패니에이션을 볼 때 마다 느끼는 감정인데, 그 속에는 일본 고유의 냄새가 너무도 짙음을 느낀다. 어떠한 영화를 보더라도 그곳에 일본 "SONY"라는 상표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기모노"니 "사무라이"니 하는 단어 역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몇년간 지속되는 불황이라는 일본은 세계속에 깊이 침투해 있다.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허나, 우리들 모습을 본다면, 그건 심히 생각의 여운을 남기지 않을래야 않할 수 없는 상황임을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공연은 약 11시 30분경정도부터 시작되었다.
초청가수로 캔(CAN)과 정재욱이 나와서 노래를 불렀고, 2004년을 밝히는 CountDown이 00:00분을 향한 순간, 일본의 튜브(TUBE)가 나와서 일본 문화의 완전개방을 축하하는 의미로 공연은 시작되었다.
공연을 보기위해 그 자리에 갔다.
일본 문화에 나는 그리 큰 반감이나 거부반응 것을 갖고있지 않은 편이다.
군복무를 할 때 나는 일본인과 PenPal을 했던 적이 있다.
그때, 우리나라에서 한참 유행하는 곡들의 음악이 담긴 카세트 테이프를 보내준 적이 있는데, 그때, 다음 편지에서 답장과 함께 일본에서 유행하는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곡들이 담긴 카세트 테이프를 보내주었고, 나는 그 곡을 참 좋아했다.
주민등록 서류에 잉크가 점점 말라가는지
나의 생각에는 조금씩 문화라는 것들이 인식되어가고, 그런것들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가오있다.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나가본 싱가포르에서 느끼는 문화 그리고, 그네들의 생활들. 그리고, 우리의 문화와 습관 그리고, 생활. 그런것들에는 대단한 차이가 있음을 느꼈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해 점점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기가 점점 더 어려워져가고 있음을 느낀다.
왠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점점더 인스턴트적으로 되어가고, 사고(思考) 능력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져도 들게 한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지극히 단순한 것들만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마져 든다.
좋은게 좋은거 아니냐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이는 결코 옳지 않은 생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특히나과거를 너무도 쉽게 잊는 것 같다.
몇일전 뉴스로 재미난 기사가 나왔다.
우리나라 이혼율이 곧 전세계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한다는 내용이였다.
너무도 인스턴트적인 사회 분위기인데, 국가의 기반인 가정이 바로 설수없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어찌 나라가 바로 설 수 있을까?
정치를 어찌하고 말고의 문제를 떠나, 국가의 존립자체를 위협하는 가정이 흔들리는 사회 분위기는 우리 모두의 탓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도. 이 순간의 시간도 역사속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옳지 않은 것에 대해 휩싸이지 않고, 바로 갈 수 있는 것은 실로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고, 그런 용기는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약이라 생각을 한다.
난, 아직까지는 우리나라를 참 좋아한다. 아직까지는 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음이 슬프긴 하지만, 쓰기는 하지만, 삼키고나면 약이 되는 그러한 용기있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음 좋겠다.
시대의 흐름은 결코 역류시키거나, 멈추거나 혹은 돌릴 수 없다.
슬픈일이 있을때, 계속 그 슬픔에 무릅꾾어있지도 말아야 할것이며, 즐거운 일이 있을때, 안일하게 그 즐거움에 넉놓고 있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나는 바란다.
우리나라에 국운이 가득한 해가 되길...
나는 바란다.
미꾸라지 몇마리가 맑은 물을 흐리지 않게 해달라고...
나는 바란다.
아직은 세상은 참으로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살며, 느끼며, 깨닳게 해달라고...
나는 바란다.
열광과 함성속에 질서와 단결을 보여줬던 2002년 월드컵 때의 "대한민국"을 외치던 "대한국인(大韓國人)"으로 뭉쳐서 정진할 수 있기를...
작은 소망으로
나와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건강과 행복 가득한 그런 2004년이 되기를 간절히..
그리고, 간절히... 희망하며....
by.
주절이 주절이
마구마구 생각나는데로
떠들어봤던....
비를 사랑하는 소금인형
비 와 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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