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

넌 눈을 꿈꾸지? 미안... 난 비를 꿈꿔...

Homme-Fatale 2003. 12. 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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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차차 흐려져 남서쪽부터 비(강수확률 30~80%)가 오겠음.낮 최고기온은 7~13도로 어제보다 높겠음.예상(오늘-내일) 강수량 5~20mm, 예상적설, 북한지방 5~10cm.

아...다행이다..

기상청 슈퍼 커퓨터가 예상하기로는 낮 최저기온이 다행히 영상이다. 영상의 기온에서 아무리 용써도 눈은 내리질 않겠지?

너는 눈을 꿈꾸지?

미안..

나는 비를 꿈꿔.

눈은 내릴때는 포근해보이고, 좋은 느낌을 주지만, 어스름히 녹고나면 질벅하고 기분 나쁜 느낌을 남기곤해.

흰색은 아주 어려운 색이거든. 아주 많은 관심을 보여야 유지할 수 있는 색이거든. 너무도 쉽게 때가 탈수 있거든.

그런데, 비는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조금 우울해지는 모습.. 숨길길 없지만,

더럽혀져있는 세상을 맑게 청소하는 것 같아.

내리고 나면~ 시원하고,맑은 공기를 선물하거든.

들어봤니?

비들의 연주회를?

통~통~통~

타닥..타닥..

우드드드....

각기 떨어지는 곳마다

재각각 어울리지 않을것 같으면서도

제법 듣기 좋은 곡들을 들려주는 것 같거든.

바다가 그리워지는걸~

비는 바다를 향해 가거든.

그래서 그런지 비를 좋아하니, 바다도 좋아지더라...

그곳에 가면, 수많은 비들이 있을꺼 아니야~

제법 진한 파랑을 띄고있어.

사실...파랑이라 이야기 하기에는 너무도 진한 색인지 몰라.

비는

원래 하늘을 닮은그런 하늘색 가까운 파랑색이였어.

그런데,

비는

세상의 어지러움, 미움, 슬픔들을 자신의 몸속에 담고서는

흘러가.

모이고...

모였더니..

바다가 되어버렸어.

바다는

바다는

그래서 진한색을 띄는 파랑색이란다.

이쁘지 않아?

그런데, 사실...내게 비는 내곁에 머무를 수 없나봐..

비는...

세상의 때묻음, 슬픔 그런것들만 갖어가는게 아니고,

날 녹게 하고는

날 조금씩 조금씩 갖어가 버리거든.

그래서, 어쩌면? 어쩌면 말이야..

난 없어질지 몰라...

비가..

비가 날 조금씩..조금씩 갖어가 버리니깐말야..

그래도 어쩌겠어.

거기에 그렇게

거기에 그자리에

비가 있잖아.

사랑할 수밖에 없잖아.

왜?

왜라는건 없어.

존재하니까...

그곳에 그렇게 있으니까...

까짓꺼 내가 녹으면 어때?

난 네 안에 있는데...

그럼..

그럼 난 된거야.....

난,

네 안에서

숨쉬고 있는걸...

by 비를 사랑하는 소금인형

비 와 연 인

오늘은...

혹시,

비가 안내릴까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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