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계고가가 철거되는 역사적인 순간의 주위 모습을 찍는답시고, 나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중 하나인 원철이라는 친구와 카메라를 들고, 건방진 모습으로 너털너털 출사를 나섰다.

분명, 저 건물에는 사람이 살지 않을꺼야..

어떻게 저런 곳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에이...설마....

사람이 사는 모습은...
그 사람이 사는 환경에 대해 말해주는 것 같다.
즉, 내가 전체 부의 5%부에 대해 살고있으면, 이하 5% 이하의 부에 대해서는 개념도 없고, 내 이하는 없을 것이라 혹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 눈에는 5%이하를 제외한 95%의 세상이 나를 누르며 산다고 생각하고,
5%의 사람들에 대해 제외한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허나, 내가 생각한 5%라는 수는
무시하기에는 너무도 커다란 수였다.
그리고, 나는 너무 건방졌다.
내가 찍은 이 건물..
아주 빠른 시일내에 곧 사라질 것이다.
이름하여, 도로 확장이니, 환경미화적인 이유 등등으로
잘은 몰라도, 철거될 예정이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부모님께서 장사를 하셨다.
이름하여, 학교 다닐때부터 상투적인 말로, 쪽팔렸다.
부모님은 장남인 나를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립을 보냈다.
초등학교를 사립으로 다닌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난 똘똘하지도 않고,
매우라는 단어를 써도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내성적이였다.
물론, 그 내성적인 성격은 지금 활동적이라는 이름으로 조금 감추어 두긴 했지만...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는 가게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않고,
대부분의 내 동창들은 나의 부모님께서 xx가게를 하고 계심을 알고있고, 그렇게들 기억한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의 반수 이상은 이름하여 있는집 자식인 경우가 많았다.
만화책에서나 봤던 으리으리한 집에서 살고있었으며, 자가용이라는 것을 타고 다녔고,
없는것 빼곤 다 있는...그런 아이들속에서 자랐다.
성격탔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 돈에 대한 욕심이 거의 없는 편이다.
있으면, 있는데로, 없으면 없는데로..
배가 불러서 그럴지도 모르지...
로또 한번도 안해본사람 손들라면, io. 이렇게 번쩍 손들수 있는 사람이 나니까..
왠지..오늘은 참으로 울적한 날이다..
세상이 밝은 빛으로 빛났음 좋겠다...
점점 글쓰는 것이 자신이 없어진다..
ㅡㅜ
말이 왜 자꾸 꼬일까...
이래서,
어떻게 수필집을 쓸까... ㅜㅜ
by 비를 사랑하는 소금인형..
슬픈 비와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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