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가득한 짐을 내려놓고, 싶으실때, 혹은 그와 반대로 머리에 한가득 짐을 올려놓고 싶을때
이곳을 찾아주세요.
저는 언제든 이곳을 찾아주시는 여러분의 짐을 비싼 가격에 사겠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들의 머리속 복잡함을 잠시간이나마 잊도록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저는 언제든 여러분의 머리속에 한가득 짐을 올려놓을지도 모릅니다.
이 세상은 아름다움만이 있는 것은, 그리고, 편안함만 있는 곳은 아닐지 모릅니다.
나와 맞지 않는 생각의 차가 여지없이 느껴질때도 있고, 때론 부정적으로, 혹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주인장과의 세상을 바라보는 차에 어쩌면, 머리속에 짐을 올려놓고 가게 될지 모릅니다.
허나,
저는 이곳을 찾아주시는 여러분들의 짐을 언제든지 비싼값에 사기를 원합니다.
한번쯤의 가벼운 웃음이라도 여러분들이 지을 수 있도록 저는 간절히 원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늘에 떠있는 별의 수만큼만.... 행복한 일, 기분 좋은 일, 사랑 가득한 일 생기라고 말입니다.
- "이야기가 있는 사진관" 방명록 중에서...
사람에게는 그리움의 냄새가 난다.
그런이유로 인해서인지, 나는 사람의 냄새를 쉽사리 느낀다.
또 다른 나만의 표현법을 빌리자면,
사람에게는 고유의 색이 있다.
나는 앞서 어딘가에도 말했지만, 사람을 기억할때 색으로 기억한다.
어떻게 이름도 기억못하냐고 나에게 화를 내는 사람도 종종 있지만,
그건 어쩔수가 없는 일이다라고 나에게 이야기 하곤 한다.
이곳을 찾아주는 이들 역시 그런 냄새와 색을 갖고있다.
나는 그들에게 참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나는 게으름뱅이다.
그래서 찾아와주는 분들께 일일히 감사함을 표현하는데 내딴에는 한계를 느끼곤 한다.
내가 벌써 하이텔에 접속한지가 만으로 10년이 넘었다.
10년이라는 길면 길고, 짧으면 짧다는 시간을 끊지않고 이어온것은
이곳에는 참으로 아름다운 분들이 많기때문이다.
내가 하이텔에 PMC를 만든이유는
처음에는 내가 그토록 갖고싶어하는 카메라를 타기위해 개설했다.
그래서, 시간 나는 족족 내가 찍은 사진을 선별하고 선별(물론 나의 주관적인 느낌이 가득한)하여 올렸고, 올린 사진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참으로 컸다.
나는 이해 할 수 없었다.
너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진들이 참으로 말도 안되는 점수를 받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원망했다.
하이텔에는 사람이 있다.
사람들에게는 위에서 잠깐 언급한데로 고유의 냄새와 색이 있는데,
이곳 하이텔 사용자들은 구수한 냄새와 녹색의 색을 풍긴다.
구수한 냄새로 나의 식욕(사진을 올리게 하는)을 느끼게 해주고,
녹색(녹색의 파장은 가장 적은 눈의 피로감과 편안한 느낌을 심리적으로 유도한다고 알려짐)의 색으로 나의 눈을 편안하게 해준다.
나는 부자다.
이젠 카메라를 얻으려고 사진을 올리지 않는다.
그러고 싶지도 않다.
나는 아주 아주 비싼 선물을 받았기때문이다.
바로, 이곳, 나의 어둘하기 짝이없는 "이야기가 있는 사진관"을 찾아주고,아낌없는 격려 혹은 걱정을 해주시는 분들을 많이 얻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부자다.
by 비를 사랑하는 소금인형
비 와 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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