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1월 20일....
초등학교 친구녀석의 결혼식이 있었다.
이 녀석은 과거, 나를 깜딱 놀라게 했고, 사람말 잘 믿고, 머리나쁜 나를 무척이나 헷깔리게 했던 녀석인지라 반드시 결혼식을 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해야하는 녀석인관계로 입사 후 처음으로 월차를 써가며 결혼식에 참석했다.
무슨 결혼식을 평일에 한단 말인가?! (쿠궁..!!)
그것도, 오후 여섯시라는 무척 빠른 시간에 말이다. 직장다니는 사람들은 정말 오기 힘든 시간!
아~!
결혼식을 용산역 앞에 있는 모처에서 했는데, 용산역을 그렇게 가봤어도, 정작 앞쪽으로 나와본적이 없는데, 이날 난 처름으로 용산역을 앞에서 보는 일도 경험했다는... (>_<)
내가 예식장에 도착한 시각은 정각 5시.
결혼식 준비 때문에 벌써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
슬슬 시간이 다가오자 사람들이 밀어닥치기 시작한다.
평인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다.
화촉을 밝히기 위해 신랑, 신부의 어머니께서 등장...!
화촉을 밝히기 위해 기다란 버너용 라이터(?)가 택택! 켜졌다.
그 불빛을 더욱 뽀대나게 하기 위해 꼬마 전구들이 함께 불이 켜졌다.
나중에 얘기하겠지만, 여기 나오는 모든 사진은 내가 찍은게 아니다.
그래서, 구도가 정말 도리도리하다. 그래도 어쩌랴....
내가 칼(!)들고 서있는 것이 죄라면 죄다. (쿠궁...!)
난데없이 내가 등장한다!!
이걸 뭐라고 하던데...
예도대던가? 긁적..긁적...
정장차림에 기~다란 코트(요걸 다른 말로는 롱~코트라고들 하더군 )를 입고, 거금 40만원을 주고 입양한 캐논 580EX를 장착한 20D를 들쳐매고(?) 멋진 사진 찍어줄겸 갔는데, 죙일 칼들고 있었다..!!!
칼... 생각보다 무겁더라구...
게다가 계속 들고있을 땐, 팔이 후들후들...
이거야..이거!! 이거, 겁나 힘들어~!
신랑이 부케들고 들어온다.
얼굴봐라..!
좋아 죽겠단다... 췟~!
신부가 들어온당~!
꺄~! 내가 가서 본 결혼식 중 가장 이쁜 신부였다! 뜨헉~!
겁나 부러운 자슥...! 흑흑흑...
입 찢어진다... 내 친구... 어쿠야~! (>_<)
이건, 일종의 이벤트인데, 신부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장면이다.
뭐, 낭독문도 읽고(읽는 도중 신부는 눈물 펑펑... ), 뭔가를 했었다.
뒤에서 보고 있었는데도, 잘 기억이 안난다. 왜냐?! 빠짝 긴장하고 있었으니까...
아~! 또 나가야한다... 어쿠야..!
내가 또, 등장... (>_<)
한... 서너번 나간 것 같다.
이거.. 대빵 어렵당.
이십여분 연습하고 할 생각해봐라. 정말 빡세닷!
신랑 신부의 예물교환 시간이다.
여기서도 계속 칼 들고 서 있는당!
어쿠야..! (>_<)
- 계 속 -
'There is Fragrance of Peop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위 퍼포먼스...! (0) | 2006.02.16 |
---|---|
결혼식.... Part 2 of 2 (0) | 2006.01.26 |
2006.1.1 축제의 빛과 그늘 (0) | 2006.01.02 |
숨 죽이기 (0) | 2005.12.27 |
속 깊은 내 여자친구 이야기 (2) | 2005.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