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두가지의 모습을 갖고있다.
하나는 오를때의 길.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내려올 때의 길.
산을 오를 때
나는 언제나 그렇듯 사방을 두리번 거린다.
마치 갓난아이가 세상을 신기한 듯 두리번 거리는 모습과 흡사하다.
나는 정신없이 두리번 거린다.
(^^ )( ^^) 두리번 두리번...
핑~....
연신 두리번 거렸더니, 빈혈인지 뭔지인지...팅~ 하며 어지럽다.
땀 삐질... ㅡㅡ;
그까짓걸로 약해질 쏘냐!
뽀~하하~!
다시금 두리번~ (^^ )( ^^)
사람들이 안보인다.
매또릭스(나는 매트릭스를 매또릭스라고 말한다. 왜? 그냥~ ㅡㅡ;)로 몇 컷 찍어봤다.
벽을 타고 타다다닥 뛰어봤다.
사실..이건, 머리속으로 찍었다.
다리가 짧은 나의 두 다리를 내려다 보고 구박했다.
넌 왜이리 다리가 짧아서 롱 코트를 끌고 다니니?! 앙?!
맘껏 구박을 해줬다.
이녀석 삐졌나보다.
깡총깡총 뛰면서 내려오다 삐끗했다. 허겅~
날 닮아 소심하다. 내 두 다리는...
비가 오려나? 두 다리가 쑤신다... ㅡㅡ;
벽만 보면 타다다닥 하며 벽타고 뛰어보고 싶다.
언젠간 한번 시도해보리 오늘도 굳게 다짐해본다.
허리가 가늘어서 피아노줄로 허릴 묶고 달리면 허리 뚝! 뿐질러 진다.
그냥 달릴란다.
엉덩이에 묶고 달리라면, 그건 가능할듯하다. 오리궁댕이라 엉덩이는 괜찮을듯 하다.
씰룩~씰룩~ ㅡㅡ;;;;;
올라갈 때는 느끼지 못했던 광경들이 펼쳐진다.
사실 이건 약간의 오버성 발언이 충분히 감안되었음을 양해하길 적극 권장한다.
펼쳐지진 않는다. 그냥, 뿅~뿅~ 나타난다.
물론, 이것도, 오바.
여차하면, 육바로도... ㅡㅡ;
가끔 뒤로 걷고싶어진다.
뒤뚱~
ㅡㅡ;
왜이러냐..오늘... ㅡㅡ;
망가지려고 발버둥 친다... ㅡㅡ;
오케이! 여.기.까.지. ㅡㅡv
두리번
두리번
즐겁다.
즐겁다.
내가 볼 수 있는
이 세상.
아름답고.
평온하다.
들린다.
바람이 운다.
산새들도 운다.
곁에서 흐르는 냇물의 울음도 들린다.
들린다.
깡총 뛰며 다니는 내 모습이 우수웠던지.
뒤에서 키득키득 웃는 소리도 들린다.
ㅡㅡ^
by 비를 사랑하는 소금인형
비 와 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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