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title

겨울 문턱에서 가을 바라보기 2

Homme-Fatale 2003. 11. 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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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졌을꺼라고 생각했던 들꽃들을 봤답니다.

왜 당연히라고 생각했을까요?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그렇게 솟아나는

혹은 지지않는 꽃들도 분명 있을텐데 말예요.

오늘따라 저렇게 핀 들장미보다는

뒤에 보이는 다비드 상이 유독 강하게 보이네요.

조금전에 통화한다고 옥상위로 올라가서 다비드 상을 내려다 봤는데,

주위에는 빗물과 떨어진 낙엽들이 주위를 감싸고, 지나가는 이 없이 조용히 켜져있는 가로등 불빛이 물든 길을 보니, 쓸쓸해지는군요.

떨어지는 낙엽은 내일을 봄을 위한 것이고, 나무가 살아가기 위한 것임을...

허나, 그것이 주는 느낌은.. 왜이리도 시린걸까요.

오늘따라 떨어지는 비가

유독 더 가까워지는 듯.. 그렇게 느껴지네요.

몸 이곳저곳 잘 훝어봐야겠어요.

어딘가 또, 녹아내린건 아닌지...하고... /메롱/

by 비를 사랑하는 소금인형

비 와 연 인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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