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title

겨울 문턱에서 가을 바라보기 3

Homme-Fatale 2003. 11. 1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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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위 아저씨들이

은행을 줍는다고, 한분이 은행나무 위로 올라가서 나무를 마구 흔들었어요.

그리고, 한 분은 아래에서 떨어진 은행들을 주웠어요.

때가 되면 떨어질텐데...

때가 되면 떨어뜨려 줄텐데...

왜그리 억지로 떨어뜨릴까요.

누군가 나를 그렇게 흔들면,

나는 참으로 어지럽고, 아플꺼같은 생각이 문득 듭니다.

제 주위를 갑자기 둘러봤습니다.

인위적이지 않은 것들이 없네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기주의적이 되어가고,

게을러져가는 것 같습니다.

받으려고만 하는군요.

누군가 주려고 하면,

받을 생각은 하지않고,

그 사람의 것을 빼앗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행하는 것을

당연시 생각하는 사람들...

저는 그런 사람이 밉습니다.

화가납니다.

앞으로... 우리는 아니, 저는 더 큰 바람앞에 서야만 하겠지요?

두렵지는 않지만,

쓴 웃음을 짓게 만드는군요.

후후후...

/외로워/

by 비를 사랑하는 소금인형

비 와 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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