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릉.....
하는 심한 디젤 엔진음과 함께 배위에 몸을 얹혔다.
그렇게 싸지않은 배삯에 몸을 맏겨야만 청평사에 오르는 길에 큰 무리없이(?) 오를 수 있기에 이 방법을 택했다.
선착장에 내렸을때 가장 먼저 반겨준것은
한아름 가득한 돌탑들이 일렬에 가깝게 늘어서 있어,
누군가가 일부러 만들어 놓은 것 같은 인위적인 냄새마져 풍길정도로 비슷한 색채를 띄며 우리를 반겼다.
물론, 인위적이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이 석탑들은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이 소원을 이루고자 혹은 재미삼아 쌓아놓은 탑들이리라.
그 풍경이 사뭇 한두명이 잘 정돈하여 쌓아올린 것처럼 가지런함에 눈을 잠시 비비적 거렸을 뿐이다.
그러고보면, 사람들은 하나같이 욕심꾸러기 천지다.
무엇을 해달라.
무엇을 해주었음 좋겠다.
등등의 소망과 소망뿐인것 같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으니,
할 수 있게 해달라가 아니라,
내가 그것을 원하니,
그것을 이루어질 수 있게 해달라이다.
욕심쟁이들...
내가 갖고있음에 얼마만큼 여유롭다는 것을 모른다.
사람들은 대부분 위를 보지, 밑을 내려다 보려고 하지않는 어리석음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전진과 후진, 혹은 위와 아래는 인간이 만들어낸 상대적인 개념에 불과하다.
인간이 만들어낸 상대적 평가기준으로
그것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려드는 어리석은 행동을 나역시도 한다.
나보다 부유하지 않고, 나보다 가진 것이 없는이에게는 내가 갖고있는 행복을 갖지 못할까?
천만에말씀이요, 만만의 콩떡같은 소리다.
부가 나보다 없어도, 나보다 몇배만큼 행복이라는 포근한 집안에 감싸여 살고있는 사람도 많다.
행복이란
욕심을 버리면 하나씩 생긴다.
그것을 참으로 모르는것 같다.
사람들은 말이다...
나는 알것도 같은데...
이만한 석탑을 이만큼 높이 쌓는다고,
이만한 행운 혹은 행복이 생길까?
천만에!
그렇게 쌓아올릴 시간에 자신을 위한 혹은 가족 혹은 이웃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면,
그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아마도 상상이상의 좋은 느낌을 갖어다줄것이다.
그것은 물질적인 풍요가 될수도 있고, 마음의 평온과 포근함 혹은 행복감으로 충분히 대신해줄 수 있을것이다.
그렇지 않을까???
by 비를 사랑하는 소금인형
비 와 연 인
아... 수화 다시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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