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이라 느껴지지 않는 풍경을 자아내고 있는 소양강 댐 입구에서의 풍경을 시작으로
작년, 저 길에는 한가득 눈으로 덮혀있었지요.
점점 시리도록 쌀쌀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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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그것은 나에게 많은 느낌을 준다.
그래,
아마도 정확히 이맘때쯤이였는지도 모른다.
이맘때 쯤
나에게는 조금은 특별한 일들이 생기곤 했다.
내가 기억하기로,
작년 이맘때에는 싱가포르에 갔다와서 학교를 그만두게되었고.
그리고, 사랑했다라는 느낌을 유일하게 주었던 그녀와 헤어지게된것도 그러니까 이맘때즈음이였다.
허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친구 원철이의 말마따나 볼품 없는 사진, 말빨(?)로 밀어붙이는 나의 작은 사진관에 이렇게 찾아주는 이들이 있고,
내가 하고싶어하는 전자공학을 다시 하게 되었고,
이벤트에 당첨되는 행운까지 얻게되었으니 말이다.
악운이 있을때도 있고,
행운이 있을때도 있고...
지금은 행운이다.
공부에 많이 지쳐있는 나를
죽으라고만 하지는 않는 일들이 생기니까....
작은것에 감사할 줄 아는 내가 되고싶다.
졸업하기 전에 다시 수화를 배울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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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 했다.
이렇게 많은 물을 가두어 둔 소양호 밑에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머금고 있을까하고...
내가 이렇게 바라보는 이 소양호 밑에는 많은 이들이 땅을 일구고, 밭을 일구고 했던 삶의 터전들이 고스란히 머금고 있을텐데...
갑자기 그런 것들을 보고 싶다는 생을 했다.
무심코 내려다본 호수는...
참 파아랬다.
by 비를 사랑하는 소금인형
비 와 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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