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title 49

燦爛한 飛行(아름다운 비행)

- 김경국作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불가능 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보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좋고, 다른 사람을 위해 호탕하게 웃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옷차림이 아니더라도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자기 부모형제를 끔찍이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바쁜 가운데서도 여유를 누릴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기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노래를 썩 잘하지 못해도 즐겁게 부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어린아이와 노인들에게 좋은 말벗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책을 가까이하여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 좋고,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잘 먹는 사람이 좋고, 철 따라 자연을 벗삼아 여행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손수 따뜻한 커피 ..

No title 2006.07.03

과천 서울대공원, 그 끝없는 사진 이야기 II

첫꽃 사막만년청풀은 첫 꽃을 피우기 위해 사막에서 몇 십 년이나 견뎌야 한다는데 연꽃 씨앗은 첫 꽃을 피우기 위해 늪에서 몇 천 년이나 견뎌야 한다는데 사람은 첫 꽃을 피우기 위해 어디에서 몇 년이나 견뎌야 할까나는 그것이 궁금하고 꽃은 세상이 궁금해서 첫 꽃을 피운다 - 천양희님, 현대문학 "2000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중에서... The ENDAnd...

No title 2006.05.12

과천 서울대공원, 그 끝없는 사진 이야기 I - 下

넌... 뭐 하는 녀석이냐?!어~흥~~ 난 곰이다~내, 가슴 보이냐? 뼈대있는 반달곰이닷!나? 난 그냥 곰이다~~~ 어흥~!그럼, 난? 저는 그냥, 얌전히 식물원에서 선인장 들고 있는 행물(지나가는 물건)26인데유~ ㅡㅡㅋ나두, 나두.. 옹?!저리가~귀찮아~ 날도 좋은데, 잠깨우지 말고,워~이~워~이~ 저리 가래두~ 에잇~!무시~! 저도 같이 잘래요~ 나두... 건드리지마... 안그래도 지금 기분 The Lover (더러버)....!너 같음 얘 (↘) 네들 ...! 보고 그런 생각안들겠냐?! 징그러운 것들...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잖아~짝없는 나 같은 애들은.... 털썩..! 빼~꼼~ 헙~! 들켰다..!( 찬조출연 20D Club 달빛창가님. ^^ )아~눼~ ( 친구 땡칠군. 냐~하하~ ^0^ )

No title 2006.05.10

과천 서울대공원, 그 끝없는 사진 이야기 - I

우울모드는 잠시, 집 밖에 내보냈다.그럼, 마음을 가다듬고, 계속 달려보도록 할까?원철군과 나는 배가 고팠다.약속을 정하기 전, 원철군이 김밥을 사갖고 오기로 합의를 봤다.난 특별한 합의를 하지 않았는데, 오마니가 들고가라면서한봉다리 왕창 주시길래, 그중, 야쿠르트 400 4개, 매치니코프 1개, 윌 1개, 물 작은거 한통.요렇게만 챙겨서 갔는데,원철군이 매치니코프 마시고, 맛있다고 냠냠하길래냉큼 윌도 줬다.근데, 윌은 맛이 없었나보다.맛있단 말을 안했다. ㅡㅡ;김밥을 냠냠 먹고 있는데,바로 앞에 참새가 한마리 날아들었다.요즘 참새는 해병대를 갔나왔는지,겁을 상실했다. ㅡㅡ;무서운 녀석...요녀석..300mm로 찍어줬다.지금 나의 주된 식량인 라면을 주워먹고 있었다. ☞ 얘가 확실히 겁을 상실하긴 했다...

No title 2006.05.04

과천 서울대공원, 그 끝없는 사진 이야기 - 프롤로그

과천에 가면, 커~다란 공원이 하나 있다.커~다란 공원이기 때문에 대공원(大公園)이다.그런데, 서울에 있지도 않으면서 서울 대공원이다.과천마저 서울이 꿀떡할 것을 암시라도 하기 때문에 그런가? ㅡㅡㅋ ( 긁적... )이상한 소린 여기까지하고,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 놓을까 한다.대공원에 가면, 나무랑 풀만 있는게 아니다.동물들도 있고, 놀이공원도 있다.가 아니잖아~! 퍽퍽! (@_-)이름하여 봄이다.땅의 기운을 가득 머금고 새로운 희망을 가득 안고 식물이 소생하며,언제나 기대감을 품게만드는 계절.그렇다. 봄이 온것이다.계절의 구분이 뚜렸하다는 한반도도개 눈 감추듯 그러한 계절의 뚜렷함마져 사라져가고 있기는 하지만,그래도, 만물이 소생하는 봄.동물들도 서로의 짝에게 다가가이쁜짓 하느냐고 바쁘다.기린도, 원숭..

No title 2006.05.03

추억 #5 - 소양강 땜을 가다

내가의과대학에서 생리학을 그만두고처음으로 찾은 춘천.예전에 학교 다닐 때는항상 일정이 빡빡해서어딜 다녀본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게다가 아침잠이 특히나 많은나로써는 아침 9시 출근시간을 맞춘다는 것은무척이나 힘들었다.그런 나에게 주말은 황금과도 같은 날이다.잠자기에도 부족한... ㅡㅡ; 2003년 2월 26일소양강 땜을 처음 가봤다.처음 가본 소양강에는 주변 세상이 온통 눈으로 뒤덮혀 있었다.풍경이란게 참으로 찍기 어렵다는 것을 그땐 찍으면서도 몰랐었다.하지만 세삼스레 이제서야 풍경 사진이 얼마나 찍기 어려운 사진이라는 것을알게된 것은 어떻게보면 행운일지도 모른다.이제부터라도 마음 다잡고새로이 찍을 수 있으니 말이다. 원철과 함께 찾은소양강에서 원철을 사진안에 담아봤다.그 녀석은 사진 찍히는 것을 무..

No title 2006.03.19

짠네, 비린네, 그리고 바다.... - 2003년 1월 17일

비가 내렸다.많지도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양의 비가 내렸다. 흐린 하늘에서 자꾸 방울방울 떨어지는 비가, 비가 내렸다.깊이않은 바다의 깊이때문인가?파도는 높지 않다. 아니, 파도는 거의 없는 듯 비교적 잔잔하기만 하다.하늘이 너무 흐리다.금방이라도 많은 비가 쏟아져 내릴것만 같다.아니나 다를까 나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집으로 향할때 제법 많은 양의 폭우가 쏟아졌다.겨울.그래, 1월의 한 가운데니 한겨울이 맞을터이다.겨울의 비. 그래, 겨울비지?아무이유없이 죽어라 겨울이 좋고, 죽어라 비가 좋고, 겨울에 비가 내리면 더욱더 좋다.특히 바닷가에서 보는 겨울과 비와 바다는 더없이 좋다.허나, 파도가 없어서 아쉽다.콧구녕에 바람넣으러였던가?암튼... 나와 아버지는 강화도를 항했고, 그곳에서 적지않은 양의 횟..

No title 2004.05.26

녹(綠)과 백(白)에 고함

사철나무가 곱게 화장을 시도했다."이크크..."꿈틀한다....화장이 어색했는가보다.질끈...눈을 감고, 고개를 숙여본다.가지만 남은 녀석들이마구 놀려댄다."녹색~ 괴물이래요~ 녹색~ 괴물이래요~"다른 녀석들과는 다르게 부끄러움이 많다.한번 몸을 움츠린다.달라붙어있던 화장(雪)이 잠시 (눈의 무개로..)흔들린다.처음에는 놀려대던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이내 부끄러움을 감추질 못한다."와~~~~ 쟤봐~ 쟤봐~"어느덧 깊어지는 눈발에 사철나무의 화장끼는 더욱 깊어져 어수룩하게 느껴졌던 사철나무의 변신은 쌓이고, 쌓이는 눈속에 빛의 색까지 훔쳐가는 듯반짝거리며, 부끄러움에 떨고있다.아무도 사철나무를 놀려대지 못한다.눈의 요정으로 변해버린 사철나무를 아무도 놀려대거나 하지 않는다.요정이 되어버린 녹색(綠色)의 사철..

No title 2004.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