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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문턱에서 가을 바라보기 1

몇일째 내리는 비로,위의 사진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던"나무"는 앞으로 차디찬 바람과 싸워이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을 겁니다.노오란 물결로 장식했던, 혹은 푸른빛으로 온몸을 감싸았던 나뭇가지의 잎들이 지금은 다 떨어져 나갔으니까요.비가 내렸습니다.그리고, 비가 내렸습니다.나에게도 비가 내렸습니다.이젠 어리석게,소금인형이 흘린 눈물로 소금인형이 녹아내리는 짓따위는 절대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그래서, 편안한 마음을 갖어봅니다.겨울아..겨울아...바람아....바람아.....오거라그리고, 불거라...by 비를 사랑하는 소금인형 비 와 연 인

No title 2003.11.12

기차여행

기차안에서 보는 밤은 어둡다.어둡다라는 느낌외에는 참으로 찾아보기가 힘들다.왜냐하면, 기차안이 바깥보다 밝기때문에 창문으로 빛이 반사되어 밖의 경치를 보기가 힘들다.야간의 기차안에서는 빛에 의존하는 느낌보다는 귀에 의존하는 여행이 더 좋다.레일과 레일사이의 간격으로 기차는 고유의 터덕..소리를 낸다.다행히, 내가 탔던 기차는 꼬리칸이 막혀있지 않은 기차여서 맨 뒤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뒷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맨 마지막 칸에 타고 있었다. 나는 한참 졸다가 일어나서는 카메라를 들고 객차밖으로 나갔다.삼각대도 없이(사실 기차안에서 삼각대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기차가 워낙에 많이 흔들리니까)그저..나는 그 떨림에 의지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그런 떨림에 사진이 잘 나올리가 없지않은가..

소금인형... 비를 만나다.

일찍 잠들러 기숙사를 내려갔다.얼마만인가.. 세탁기를 돌려보는게....한가득 모아놓은 빨래를 세탁기기 넣고,제 2의 가죽이 될듯말듯한(?) 껍질을 벗길겸 한바탕 찐하게 샤워를 하고 왔을때한통의 부재중 전화.''어? 누구지? 랄라~ 앗싸~! 모르는 번호다~(난, 모르는 번호 연락 받는걸 좋아한다. 오죽 전화가 안오면... ㅡㅜ''바로 전화를 했다.불과 몇분전에 전화가 왔었기때문에 분명 내가 늦게 잠을 청한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사람일 것이다."누구세요~?""........ 웅~웅~웅~.....(잘 못알아 들었다.)""누..누구세요~?(언제나 그렇듯 장난끼 가득한 목소리로)""........ 웅~웅~웅~.....(역시 잘 못알아 들었다.)""호곡~! 누..누구셔요~?(장난끼가 한층 더 늘어난 목소리로)""지혜..

Monologue 2003.11.12

아버지는 누구인가

아버지는 누구인가?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장소(그 곳을 직장이라고 한다)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龍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하는 자책을 ..

Monologue 2003.11.11

이야기가 있는 사진관

머리에 가득한 짐을 내려놓고, 싶으실때, 혹은 그와 반대로 머리에 한가득 짐을 올려놓고 싶을때 이곳을 찾아주세요. 저는 언제든 이곳을 찾아주시는 여러분의 짐을 비싼 가격에 사겠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들의 머리속 복잡함을 잠시간이나마 잊도록 만들어 드리겠습니다.저는 언제든 여러분의 머리속에 한가득 짐을 올려놓을지도 모릅니다. 이 세상은 아름다움만이 있는 것은, 그리고, 편안함만 있는 곳은 아닐지 모릅니다. 나와 맞지 않는 생각의 차가 여지없이 느껴질때도 있고, 때론 부정적으로, 혹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주인장과의 세상을 바라보는 차에 어쩌면, 머리속에 짐을 올려놓고 가게 될지 모릅니다.허나, 저는 이곳을 찾아주시는 여러분들의 짐을 언제든지 비싼값에 사기를 원합니다. 한번쯤의 가벼운 웃음이라도 여러분들이 지..

Monologue 2003.11.11

헉~!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주륵... ㅜㅜ

허걱....제가 추천 PMC에 올랐네요...감사합니다... 하이텔 10년 사용하면서, 노골적으로 제 아이디와 제 세숫대야가 리얼하게 담긴(?) 메세지는 처음봤어요. ㅡ0ㅡ이곳을 찾아와 아낌없는 격려와 관심을 보여주신, 여러분 모두의 관심 너무너무 감사합니다.제가 지금 학교가 아닌 서울에 올라와 있습니다.원래 계획은 금요일에 의용생체공학회를 참석하고, 토요일, 일요일은 지금 제가 키보드를 뚜드리고 있는 대한민국 창업대전에서 참석하고 일요일에 다시 폐인모드에 접어들 춘천으로 향하는건데, 계속 행사가 있어서 일정이 연기되고 있습니다.어제는 소개팅 혹은 선(?)을 봤지요. ㅡㅡ;원래 소개받을 분하고 연락이 안된다고해서 어제 나왔던 그 분을 대리고 나왔는데, 너무 여린분이 나오셨어요.제가 이것저것 잘 챙겨주는 타..

Monologue 2003.11.10

드디어....

집에 간다~ 얏호~! 꼭 휴가나가는 군발이마냥 덩실~덩실~ㅡㅡ;아...나의 삶이란... 주륵.. 지금 동영상이 나오질 않는 문제를 궁리해보고 있는데요,거참...동영상이 속을 썩이네.... 우째... 저... 잘 놀고 올께요..히히히..그리고, 오늘 기쁜 소식을 접했어요.히히히..예전에 제가 잠깐 사귀었던(흑흑.. 전, 만나는 기간도 짧아요..주륵... 그에 대해서는 한번 떠들생각임... 주로, 제가 축구공이 된다는... 이 표정...아닌가요? )뭐, 암튼.. 그 친구가 난데없이 일년만에 연락을 해서 연락이 되었는데,여자친구 소개시켜준다믄서..절, 이토록 정신사납게 만드네요~ 낭~낭~낭~오늘 친구집에서 잘 계획인데,내일 학회가 그 친구 집앞 학교(K대, 군대 아님 ^^)에서 하거든요.그래서, 친구랑 오랜만..

Monologue 2003.11.06

오랜만에... 그리고, 고백..

정말 실로 아주아주 오랜만에 사진과 동영상을 함께 올립니다.제가 계속 바빴어요. 덕분에 폐인에 점점 가까워져오는 흥분감으로 부르르 떨고있지만... ㅡㅡ;기숙사를 무려 4일동안 못내려 갔습니다. ㅡㅜ즉, 머리랑, 세수랑 양치질만 하고는 옷도 못갈아입고, 양말도 못갈아입고..완전히 폐인에 가까운 생활을 했죠.이젠, 종이 박스 깔고 자는게 예사롭지 못합니다.아~~주~ 편안하게 잘 잡니다. ㅡㅡ문제는 이제 슬슬 뭔가를 덥고 자야겠다는... ㅡㅡ;저의 폐인 생활이 막바지로 치다을때즈음...공연소식을 접했습니다.갈수있을까...라고 생각을 했는데,배를 살짝 내밀고는 갔죠. ^^카메라까지 매고요. ^^사진을 벌컥벌컥 찍는데,꺄~!어두운 상태 + 엄청시리 강한 조명 + No Flash...엄청난 난관에 빠졌습니다.ISO..

Monologue 2003.11.06

쿨쿨~...

중간고사가 한참이던 때였습니다.(꼭, 엄청나게 오래전 이야기를 하는것 같네..^^;)제가 지금 시스템실이라는 곳에서 메니저를 하고 있는데,학교에서 근로학생을 두명 붙여줬습니다.일하는데, 잘 써먹으라면서... ^^;아주 귀염성이 많은 녀석이죠. ^^중간고사가 한참일때, 피로로 잠시 눈붙이고 있는것을 제가 몰래 찍었지요.이 사진을 보여주니, 언제 찍었냐면서..바~~~~~로~ 자기가 쓰는 PC 바탕화면으로 해놓더군요. 헉! ㅡㅡ;by 비를 사랑하는 소금인형 비 와 연 인

Jazz in Love

제가 있는 학교 자랑거리중 하나(?)가 일송아트홀이라는 곳이 있습니다.(어째 말이 잘 안맞는것 같은.. ㅡㅡa)방송시설이 제법 잘 되있고, 규모도 크고해서 각종 행사가 심심치 않게 열리곤하죠.매주 강원MBC에서 라디오 공개방송을 하는데, 이번에는 조금 특별해서 처음으로 가봤었습니다.주제가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Jazz in Love라는 주제인데,제가 음악이라면 사죽(?)을 못쓰거든요. ^^;아주 잡식한 음악적 취향을 갖고있어서, 락이며, 클래식이며, 째즈며, 잡다하게 다 들어요. ^^제각각 매력이 아주 독특하거든요.어떤날은 락을어떤날은 발라드를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