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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진정 봄은 찾아 올 것인가.....

갑작스레 떠밀려간 토요일 결혼식.결혼식이 끝나고 곧장 선유도 공원을 찾았다.결혼식이다보니 코트도 없이 가볍게 정장에 카메라 가방하나 들쳐매고 찾았다.영감이 그리 좋지 않다.영감이 떠오르지 않으면, 사진을 그 영감에 맞춰야함을...추운날씨.처음 가본 선유도 공원내 온실.그리고, 그 안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 사람들이 무심코 건드리고 난 다음의 자리는 온실에서만 자라는 작은 생명에게는 폭탄과도 같으리 - 송이... 그리고, 송이...갑작스런 온도변화와 습기 때문에 나의 카메라는 시력을 얼마간 상실했다.상실한 시야속 자그마하게 피어오르는 아주 작고, 여린 한송이의 노오란 꽃.뷰 파인더에는 그렇게 보였다.아직, 봄은 더 가야하는 것 같다.내게 진정 봄은 찾아올 것인가.......꼬릿말 : 내가 뽀샵질을 할..

Monologue 2006.03.03

난데없이 늦은밤 방청소를 하면서... Part 1

나는 거의 버리는것이 없다.지금시각이 새벽 2시 22분.꽤나 늦은 시간이다.나는 지금 내방 청소를 하고 있다.기분이 안좋거나, 마음내키면 한번씩 크게 청소를 한다.여기서 말하는 청소는 흔히말하는 방청소를 포함한 모든 것의 정리정돈이다.내 방에 아주 작은 책상이 하나 있는데,이건, 중고용품점에서 땜질하거나 조그마한 책상이 필요할 때 쓰려고 구매한 녀석인데,이 녀석 위로 정리되지 않은 물건들이 한가득이다.사실... 요즘 회사 때문에 정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보통 이럴때 한번씩 청소를 하게된다.더구나, 내일은 공휴일이다.세상에...직장인이 되고나서 공휴일이 직장인들에게 - 더욱이 나처럼 주 5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 얼마나 큰 휴식이 되는지 몰랐다.오늘은 마음같아서는 잠을 청하고 싶지 않고,..

Monologue 2006.03.01

시화호 갈대 습지 공원을 가다.

처음으로 시화호 갈대 습지 공원을 찾았다.기분이 정말 정말 도리도리였던 관계로 원래 목적대로라면 1박 2일 일정으로 긴 출사 시간을 갖고 싶었다.친구와 둘이 차를 몰고 나갔다. 친구가 운전을 할 줄 모르는 장롱면허인 관계로 물론, 내가 운전을 하고 갔다.인적도 상당히 드믈고, 습지 공원이라고는 해놓았어도, 조류감기의 영향 때문인지 공원으로 추정되는 입구는 굳게 닫혀져 있었다.저 멀리 갈대 숲들이 보이고, 그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철새들이 노닐고 있었다.18-50mm라는 나의 렌즈는 새들을 찍기에는 초난감 렌즈이다.새를 찍기는 OTL(좌절) 해야했고, 소실적에 했던 올림픽 게임에서처럼 갑자기 좌우에서 날아드는 새들을 맞추는 것 같은 앵글을 잡았다.'떴다!!'하면,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몸을 틀어 찍고, 또..

하늘공원에 가면....

2월 19일, 하늘공원이라는 곳을 찾았다. 처음가본 하늘공원은 겨울이라 그런지, 무척 썰렁하기만하다.다만 공원이 낮은 지대가 아닌 쓰레기를 매립하여 높이가 높아진 곳에 흙을 덮고, 풀들을 심어놓고, 또한 거닐 수 있는 공원형태를 만들었기에 하늘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다. 또한 몇개의 풍차들은 도심속 자연을 느끼는데 플러스 요인이 되어준다.가을이되면 풀들이 꽤 무성하고 좋은 경치를 뿜어낸다고 한다.내가 처음가본 하늘공원은 이랬다..... 월드컵공원 중 가장 하늘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하늘공원은 난지도 제2 매립지에 들어선 초지(草地)공원입니다. 제2매립지는 한강 상류 쪽에 위치한 곳으로 면적은 5만 8천 평. 이곳은 난지도 중에서 가장 토양이 척박한 지역 입니다. 하늘공원은 자연 천이가 진행되는 생태적..

Monologue 2006.02.24

문근영양을 닮은 소녀 - 선유도 출사 中에서...

2006년 2월 19일. 그 날은 일요일이였다.난 주말이 되면, 무조건 어디론가 떠날 생각을 한다.난 꽤나 예민한 편이라 터져나올 것 같은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서든 풀어야만 한다.보통은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영화를 보면서 기분 전환을 했는데,언젠가부터 영화도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도 나의 기분을 달래주기에는 역부족이 되어버렸다.그러고보면, 얼마전에 구입한 나의 SLR 카메라는 이런 나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입양되었는지도 모른다.시기적절하게 나에게 입양되어온 카메라는 이제야 조금씩 그 빛을 보이고 있는지도 모른다.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은 무척이나 신경을 써야한다.신경이라고 해서 대단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나는 한번 주절이 주절이 떠들기 시작하면 보통 글만 쓰는데도 1시간은 훌쩍 지나가버리기..

코스튬 플레이.... (랄~라~) - 네번째 마지막 이야기

들춰도.... 소용없다말이다~아~아~그리고, 날아오는 망치~!해가 곧 떨어질것 같은 시간....지친 몸을 쉬어본다. '이..일어날까요?''아니요. 그 포지션 아주 좋아요. 그렇게 계세요.' 일어나셔요~ 앗! 또, 핑크닷! 앞서 등장했던 아가씨들... 너무 잘 어울렸던 장군 아자씨.코스튬 플레이어들이 모두 10대인줄 알았는데, 위의 사진의 모델도 그렇고, 아래 사진도 그렇고, 20대들도 있더라구요~ 처음 알았다는... 어흠~! " 네놈이...! " 닌자 출연...!하나도 안추워보여요~ 이름모를 일행에 섞여 찍은... 정말 춥단말예요~ 오잇!요~잇! 그나저나,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어제 먹은 술 때문인지 머리가 띵~~~하고, 아무 생각이 안나서가볍게 사진만 올렸다는...이러나 저러나 그러나,찍어대는 사진은..

코스튬 플레이.... (랄~라~) - 세번째 이야기

여자라면, 누구나가 새하얀 드레스에 마음을 쉽게 빠앗기곤 한단다.순백색의 색은 정조함과 청순함으로 똘똘 뭉친 완벽한 색이기 때문일 것이다.친구 결혼식등으로 웨딩 드레스를 많이 봐왔는데, 왜 웨딩드레스는 긴걸까?난데없이 미니스커트 차림의 웨딩 드레스를 살포시 떠올려 본다. 그럼... 대략 낭패일까? 퍽!퍽!퍽! 와~ 또, 핑크다앗! 큰 리본과 큰 머리끈이 엄청난 뽀인트닷! 무서운 눈빛을 하고 있는 누나들...!후다닥..!! 근데, 이건 무슨 코스튬이지?본듯만듯한데.... 흠.... 까만색의 코스튬 꼬마 아가씨(?)가 왕 포인트였당~! 느므느므 이쁘당~ 페이스 페인팅한다고 고생 많았을 것 같은데...절대로 감이 안오는 코스튬...!난 이런 애니는 안볼 것 같아서 패스...! 역시, 요즈음 대새는 블리치인가부..

코스튬 플레이.... (랄~라~) - 두번째 이야기

낭패...낭패...! 정말, 귀엽고 깜찍한 모델이였음에도 불구하고,이렇게 멍멍이판 마냥 찍어놨으니....슬퍼엉~ 엉엉~ 코스튬 하고, 다른 친구들 찍어주는 사람들도 보인당~나도 잘 찍지도 못하고 게다가 무거운 SLR말고, 그냥, 내 G2갖고 다닐까.. 갑자기 쬐만한 디카가 땡긴다...! 코스튬은 원래 무표정이랜다.근데, 난 무표정한 얼굴은 정말 도리도리거든~왠지 자연스럽지가 안잖앗! 짜잔...! 근데, 이 캐릭도 어디선가 낮이 익은데 말얌....!의상비가... 장난이 아닐것 같어~! 내가 좋아하는 핑크~색!갑자기 사탕이 땡긴다... 아~ 무진장 추워보인다...그런데, 그런데, 마스크의 이미지가.....정말 순수해보이지 않아~? 이런 자연스러움은 어때? 이러나, 저러나 그러나,이 사진은... 내 일생일대의..

코스튬 플레이.... (랄~라~) - 첫번째 이야기

여기는 '서울무역전시장' 에~ 그러니까, 2006년 2월 11일. 토요일이닷!퇴근하고, 곧바로 학여울역을 향했다.바로 코스플레이어들이 바글바글 모여있다는 소식을 접한, 코스튬 플레이 장소, 2006 코스프레 월드~와~ 사람 정말 많다앙~ 인물사진은 처음이라 정말 잔뜩 기대했다.심지어 셀프 사진도 찍어보질 않았다. 물론, 내 방에 있는 대빵큰 전신 거울앞에 서서 지루한 세숫대야 내밀어가면서 찍어도 되지만, 맘 상할일 없잖아? 앗! 이런...!정말 정말 슬프다...내가 카메라랑 아직 안친한거 티가 확 났다.모든 사진들이 노출 과다닷! 정말, 하마터면 혀라도 깨물뻔...!그래서, 모든 사진들이 허옇다. 징~징~ 블리치! 내가 요즘 보고 있는 애니.사람이 너무 많어~!많으면 카메라에 담기 어렵단 말얏! 은근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