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Sky of Name Called the Sun 55

청평사 가는 길 - 그 아홉번째 이야기

헉...헉...헉...한번..두번....세번..........내가 내쉬는 숨 하나하나입김이 묻어나온다.휴.......긴 숨 그 하나에도입김이 묻어나온다.집안가득 맛나는 냄새가 난다.초록색 모자를 눌러쓴 녀석이 밥을 짓나보다.초록 모자를 눌러쓴 녀석이 내쉬는 입가에도 입김이 서린다.앗!아니구나..그 녀석은 추웠던 모양이다.호~~~~~~....호~~~~~~......입김으로 손을 녹이는 모습이다.사뭇 그 모습은 진지해 보인다.그 녀석이 오랜시간 앉아있었던것으로 추정되는 자리곁에는 한껏 쌓아놓은 땔감들이 올라서있었다.부지런히 태워서 입김을 낸다.호~~~~~~.........씩씩하게 뿜어내는 숨내음을 보니,올겨울, 그리고, 그 다음 겨울도 잘 날 것 같다.한켠에서는 잘 못 맡았는 줄 알았던 냄새들이 피어오른다...

청평사 가는 길 - 그 여덟번째 이야기

청평사 가는 길 - 그 여덟번째 이야기(나도 알고보면, 폭포랍니다...^.~)사람들은 항상 높은 곳을 보려하고, 올려다 보는 것을 좋아한다.가끔 내려다 보는 것을 즐겨하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의 목적도 낮은 위치를 원하거나 혹은 지금 내가 있는 위치만큼만이라고 바라는 사람은 없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분명 그를 무시할 것이다. 이왕이면, 더 큰것을 봐야하는것 아니냐고...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사람들은...그래서 추락하지 않으려 그렇게 애쓰고, 애쓰다 못해 용쓴다.하긴... 나역시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갖고있다.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것이 있는데,자연의 법칙에 의해 높은것은 분명 안정화되려고 내려간다는 사실을 잊곤한다.그것은 내가 시간과 젊음과 열정들을 모두 쏟..

청평사 가는 길 - 그 일곱번째 이야기

산 기슭에 고드름이 열려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깡총깡총 뛰어 산 기슭을 올랐습니다.(롱 코트요? 그건 제 가방속에 쏘옥 넣어놨습니다. 낙엽 그만 쓸어담으려구요. )내려올때요? 저..죽을뻔 했습니다. 하마터면, 저승사자 앞에서 재롱떨면서 놀뻔했습니다.살았습니다. 정말 정말... 아찔 했습니다. 그래서 또, 깡총깡총 뛰었습니다.살았다면서... 산 머리에서하나..두울...그렇게 물방울이 떨어집니다.그냥 떨어져버리기에는 그 물방울이 너무 작아혼자 떨어지기에는 너무 버겁습니다.친구들을 불렀습니다.위에서 하나 둘 친구들이 내려옵니다.''영차~''이제 물방운은 처음의 물방울이라고 보기 힘들정도로몸집이 커져서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합니다.''휘이잉~''아까부터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이 그제서야 물방울의 귀에도 들렸습니다..

청평사 가는 길 - 그 여섯번째 이야기

알게 모르게 우리는 겨울이라는 문을 벌써 열고 재법 깊이 들어온 것 같습니다.비교적 포근하고, 따사로운 햇볕이 가끔 내리쬐어주는 이 날씨도 동장군 앞에서 기죽어 움츠릴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겨울이란 이름은 그렇게 우리들에게 한발짝 한발짝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전, 사계 중 겨울을 가장 좋아합니다.눈이 내리기 때문일까요?저의 대답은 아니오.에 기꺼이 io.(한손 번쩍) 한표 내겠습니다. ^^전, 눈을 아주많이 싫어하거든요. 추위도 잘타고, 목을 따뜻하게 해줄 여우목도리도 없는 제가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는..글쎄요...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겨울에는 가장 저 다운 분위기를 낼 수 있기때문은 아닐까 싶네요. 깡총깡총 뛰어다니고(정말, 전, 깡..

청평사 가는 길 - 그 다섯번째 이야기

아버지는 누구인가?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그 곳을 직장이라고 한다)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龍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하는 자책..

청평사 가는 길 - 그 네번째 이야기(더 러버)

청평사 가는 길 - 그 네번째 이야기더 러버편.아마도 이런 표정을 지으시겠지요.뭘 그리 놀라십니까?제목이 맞는걸요~ 더 러버(The Lover)눈치가 빠르신분은 아마도 눈치챘을것이라 생각하는데, 제가 "더러버"라고 표현하지 않고, "더 러버"라고 표현을 한 이유는 다 따로 있었답니다. ^^주말에는 소양강댐에 놀러오는 연인들이 참으로 많습니다.그것은 젊은 연인들부터 노부부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연인들이 봇물을 이루지요.이들 연인들의 특징이 있다면,"떨어지면 죽는다"는 필승의 정신으로 정말 바짝 달라붙어있더군요.노부부들이라하여도 그것은 절대로 예외로 인정되지 않더군요.제가 짝꿍이 없다보니, 아마도 연인들의 모습에 은근슬쩍 신경이 많이 쓰였나봅니다.참다참다 한컷 찍었습니다. 꼭 한컷 찍어달라는 뒷모습을 보이길..

청평사 가는 길 - 그 세번째 이야기

흔히들 말하길뒷모습에 대한 좋지 않은 느낌들이 참으로 많은것 같다.사실 그것은 내 경험,나의 이야기로도 충분히 그런 예를 들기 쉽다.나는 예전에 한참 여자친구와 아이들 소꼽장난과 같은 얼굴표정과 생각들을 하며 떨어지면 죽는 다는 필승의 정신으로 달라붙어 있었을적에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 주고나서 난 등을 먼저 보이질 않았다.항상 그녀가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곤 했는데, 그 뒷모습이 어찌나 슬프던지(사실..또 보고싶어서 ) 한참을 서있곤 했다.그것은 아마도..아마도...지금드는 나의 생각인데,아! 그런말이 있지않은가?!"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그 말. 눈이 있는 앞면을 보게 되는데, 돌아서면, 보이지를 않으니,눈에서 멀어짐이 싫었던 것은 아닐까?그러니, 뒤를 돌아본다는 것은 최소한 한사람은 ..

청평사 가는 길 - 그 두번째 이야기

부르릉.....하는 심한 디젤 엔진음과 함께 배위에 몸을 얹혔다.그렇게 싸지않은 배삯에 몸을 맏겨야만 청평사에 오르는 길에 큰 무리없이(?) 오를 수 있기에 이 방법을 택했다.선착장에 내렸을때 가장 먼저 반겨준것은 한아름 가득한 돌탑들이 일렬에 가깝게 늘어서 있어,누군가가 일부러 만들어 놓은 것 같은 인위적인 냄새마져 풍길정도로 비슷한 색채를 띄며 우리를 반겼다.물론, 인위적이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이 석탑들은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이 소원을 이루고자 혹은 재미삼아 쌓아놓은 탑들이리라.그 풍경이 사뭇 한두명이 잘 정돈하여 쌓아올린 것처럼 가지런함에 눈을 잠시 비비적 거렸을 뿐이다.그러고보면, 사람들은 하나같이 욕심꾸러기 천지다.무엇을 해달라.무엇을 해주었음 좋겠다.등등의 소망과 소망뿐인것 같다.내가 무엇..

청평사 가는 길 - 그 첫번째 이야기....^^

초겨울이라 느껴지지 않는 풍경을 자아내고 있는 소양강 댐 입구에서의 풍경을 시작으로작년, 저 길에는 한가득 눈으로 덮혀있었지요.점점 시리도록 쌀쌀한 바람이 불었습니다.------------------------------------------------------------------------------------------겨울...그것은 나에게 많은 느낌을 준다.그래,아마도 정확히 이맘때쯤이였는지도 모른다.이맘때 쯤나에게는 조금은 특별한 일들이 생기곤 했다.내가 기억하기로,작년 이맘때에는 싱가포르에 갔다와서 학교를 그만두게되었고.그리고, 사랑했다라는 느낌을 유일하게 주었던 그녀와 헤어지게된것도 그러니까 이맘때즈음이였다.허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겠다.친구 원철이의 말마따나 볼품 없는 사진, ..

경춘선...

경춘선...예전에는 경춘선..하면 멋있는 것 같았습니다.그런데,지금은...멋 하나도 없이..귀찮기만 합니다. 경제적 사정을 생각한답시고 통일호를 탑니다.두시간동안... 허리아파 눈물까지 납니다. 저처럼 요롱이(허리가 긴 녀석, 즉 다리가 겁나게 짧다는.. ㅡㅡ;)는 힘들어 죽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집에 잘 안갑니다.그래서, 이제는 통일호 잘 안탑니다.이제는 2천원 안아낄 생각입니다. 그런의미로.. 저번에는통일호 예약했었습니다.주머니에 돈이 없더군요.2천원 아껴서 기차역에서 택시탔습니다.걸어서는 못오니까요. ㅡㅡ;이렇게 서서 사진을 찍으니..쬐금있다가 기차가 지나가더군요.하마터면, 신문지상에 날뻔했습니다.사진찍다 기차에 치이는 사고 발생.디카족들에게 경종을 울리다. 라는 기사를여러분들은 혀를 쯧쯔 차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