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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사랑한 소금인형 - 게자리 남자 ㅡㅡa

게자리 남자 완곡한 표현의 과묵한 전문가. 이것이 맞다. 그러나 집중력 없는 수다쟁이는아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를 드러내기를 기대하지는 말라. 게자리는 결코이방인에게 털어놓고 이야기하지 않으며, 그들의 절친한 친구조차 모르는 일도 있다. 그를 진정으로 알려면 많은 시간과 상당한 인내력이 필요하다. 그는 경박하고 변덕스러울 수 있으나 또한 예민하고 성실하기도 하다. 갑자기 찡그림이 부드러운 미소로 변하기도 한다. 그가 슬퍼할 때는 팔을 벌려 그를 감싸 안고 그의 침울함을 떨쳐 주고 싶어질 것이다. 그러다가 날카롭고 일시적인 변덕을 보일 때면 당신은 놀라서 그를 쳐다보기만 할 것이다. 그의 주의 깊음은 당신을 감동시킨다. 그의 염세주의는 당신을 우울하게 한다. 그를 이해하도록 노력하라. 이건 개성의 변..

Homme Fatale 2004.05.26

열리지 않는 사진에 대한 주인장의 공지

안녕하세요.비를 사랑한 소금인형입니다.나오지 않는 사진들이 생각보다 많네요.제가 이제까지 찍었던 사진들은 모두 보관을 하고 있거든요. 지금 과거부터 지금까지 하나씩 이야기와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과거에 올렸던사진들이 찾아지면, 그때의 이야기와 함께, 현제의 제 느낌과 이야기를 함께써서 새로 오리겠습니다.사진이 보이지 않는 게시물에 대해 사진을 새로 올렸는데, 그 사진이 올라가질 않아서 기존의 게시물을 삭제하고, 새로 그 게시물을 옮기는 조금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할 듯 합니다.조금 번거로우시더라도, 나오지 않는 사진들에 대해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다시 새로운 느낌과 이야기로 여러분들께 보이겠습니다.2002년 12월 15일 충주호 첫출사를 시작으로 하나씩 저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겠습니다. ^^저의 "이야기..

Monologue 2004.05.26

빈부의 그늘과 유화의 물결

작년..겨울이 시작될 즈음이였습니다.제가 갖고있는 물건중에 PC를 제외하고는 가장 비싼 물건이 아닌가 싶은디지털 카메라를 샀죠.지금도 그렇지만, 사진에 대해, 카메라에 대해, 아는것이 백지상태인 상태에서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샀지요.------------------------------------------------------------------------------------------친구와 처음으로 밖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친구가 고려대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있어서 첫 출사 장소는 학교 근처가 되었죠.부릉~부릉~차를 몰고... 근처를 방황하다가...높은 곳..무조건 높은 곳을 향했습니다.서울시내가 잘 보일만한...-----------------------------------------------..

Monologue 2004.05.26

그 첫시작의 발자욱.... 충주호...

2002년 12월 15일카메라를 들고 처음으로 밖을 나갔던 날.멋진 사진에 대한 욕심으로 목말라하던... 엄청난 거금을 주고 산 디지털 카메라를 손에 넣고, 무언가 찍고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던 날, 드라이브를 나가게되었다.어머니께서 충주에있는 절에 가신다해서 이때다 싶어서 어머니를 모시고 충주를 향했다.이것저것 찍을것 아니지, 찍고 싶은 것들, 담고 싶은 것들앞에 나는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ㅡㅜ마음먹은데로 도통 찍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좀더 당겨서 찍었음, 좀더 밀어서 찍었음. 아니, 색감은 또 왜이러며, 도통 뭘 어떻게 건드려야할지를 모르겠으니 정말 낭패가 아닐 수 없다.그런게 다 무슨 소용이드냐.찍자!룰루~계단이 높다.지그제그로 만들어진 계단이 보인다.태양빛을 정면으로 받아 눈이 부시다.어..

My Blog, Second Edition....

안녕하세요. 비를 사랑한 소금인형, 비와연인 입니다.여러분들을 참으로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저.... 아직 살아있습니다. ^^;그간 이런저런 많은 일들이 있었고, 시간도 재법 흘러버린듯 합니다.아시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학생입니다.좀, 정신없이 바쁜 학생이죠. 정확하겐 대학원생이지만... 사실 이런 저런 핑계로 홈페이지도, 하이텔 블로그, 이야기가 있는 사진관도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이곳은 저에게 참 소중한 곳입니다. 남들 다 만든다는 싸이월드도 전 만들지 않고, 이곳에만 매달렸었습니다. 친구녀석이 왜 이상한 하이텔 같은곳에 홈피 만들고, 싸이에는 만들지 않냐고 구박아닌 구박을 했지만, 그래도 전 이곳이 좋습니다. 이곳에 오는 결정적인 이유는 이곳을 또 찾게 하는 여..

Monologue 2004.05.24

알립니다.

안녕하세요.거의 몇달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은... ㅡㅡ;먼저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가끔 그래도, 가끔은 절 잊지않고, 혹시 올라는 사진, 이야기가 있는지 와주시는 분들이 아직도 계시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는 말 이외에는 그 어떠한 말을 드려야할런지....대학원에 입학을 하고, 첫학기에는 너무 힘들어 카메라를 들고, 이곳 저곳을 다녔습니다.첫번째 방학을 하였습니다.세상에...너무 바쁩니다. 이틀에 한번씩 밤셈을 하기 시작하면서,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다가 결국 방학이 끝날때즈음 체력이 발버둥 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두번째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본격적으로 학기가 시작되지 않아, 아직은 조금 느슨한 느낌이 있습니다.그 느슨한 시간에 저는 겨울잠을 잤습니다.저번 학기와는 다르게 자꾸 잠이 오네요. 저번 ..

Monologue 2004.03.14

녹(綠)과 백(白)에 고함

사철나무가 곱게 화장을 시도했다."이크크..."꿈틀한다....화장이 어색했는가보다.질끈...눈을 감고, 고개를 숙여본다.가지만 남은 녀석들이마구 놀려댄다."녹색~ 괴물이래요~ 녹색~ 괴물이래요~"다른 녀석들과는 다르게 부끄러움이 많다.한번 몸을 움츠린다.달라붙어있던 화장(雪)이 잠시 (눈의 무개로..)흔들린다.처음에는 놀려대던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이내 부끄러움을 감추질 못한다."와~~~~ 쟤봐~ 쟤봐~"어느덧 깊어지는 눈발에 사철나무의 화장끼는 더욱 깊어져 어수룩하게 느껴졌던 사철나무의 변신은 쌓이고, 쌓이는 눈속에 빛의 색까지 훔쳐가는 듯반짝거리며, 부끄러움에 떨고있다.아무도 사철나무를 놀려대지 못한다.눈의 요정으로 변해버린 사철나무를 아무도 놀려대거나 하지 않는다.요정이 되어버린 녹색(綠色)의 사철..

No title 2004.01.04

눈길 밟기

눈은 비와는 다르게 비교적 뚜렸한 흔적을 남기곤 한다.그것은 발자국으로 대표적인 이름을 띤다.세상이 하이얀 눈으로 덮혀진 땅위에 아무도 남기지 않은 발자국을 남기다는 것은 신세계를 밟는다는 의미이기도한 동시에 그것은 곧 파괴이기도 하다.내가 눈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중 하나는눈은 때 타기 너무도 좋기때문이다.내가 좋아하는 흰색을 가진 눈은흰색을 띄였기 때문에 때 타기 쉽다는 것이고, 이는 그 때로 부터 보호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기도하다.사랑했던 여자가 있었다.그녀는 언뜻보기에 색조차 갖지 않은 투명함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다.나를 만나고, 구체적인 흰색을 띠기 시작했고, 그 색은 나로인해 바뀌어져 갔다.이런 이유로 나는 흰색을 좋아하면서도, 좋아하지 않는 양면적 감정을 갖게되었던 이유중 하나가 된다.흰..

No title 2004.01.04

노송과 모자상

내가 보는데로...내가 느끼는데로...그렇게 찍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내가 찍는 사진이 마치 숨을 쉬고 있는 것같은 느낌을 담을 수 있게 하면.....욕심이다..욕심...눈길가는데로...손길가이는데로...그냥, 누르면 그걸로 족하다.꿈은 나를 변하게 만들지만, 욕심은 끝없음에 나를 빠지게 한다.석상의 이름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언제부터 저곳에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늙은 나무 - 노송(老松)으로 보이는 - 곁에 모(母)자(子)로 보이는 석상(石像)이 유독 내 눈에서 벗어나질 않는다.노송은 차가운 바람과 눈으로 부터 모자상을 보호하고 있는 것 같다.바닥은 눈들로 가득하다.눈으로 바닥은 덮여져있다.그러나 유독 모자상이 있는 부분은 그런 차가운 바람과 시린 눈의 손을 뻗지 못한듯 하다.사람이 만든것이니, ..

No title 2004.01.04

눈 꽃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사실 중 하나가내가 눈을 무척이나 싫어한다는 것이다.허나, 아는 사람은 알고,또,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사실 중 하나가나 또한 눈을 좋아한다는 것이다.이는 참으로 아이러니한데, 그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서술할 수 있는 능력이 아직 내겐 없음을 마음아프게 생각한다.그 이유를 서술할 수 있을 즈음 나는 "비를 사랑하는 소금인형" 이라는 에피소드를 쓰고 있을 테고오래전부터 미루어왔던 것에 대한 나의 시도이며, 노력이기 때문이다.눈은 생각치 못한 풍경을 만들어내곤 금새 사라져 버리곤 한다.이 사진을 찍고, 불과 만 하루도 못되어서 따사로운 햇살아래서 눈은 금새 물방울이 되어버리고, 이후론 바로 하늘 속으로 날아가 버렸다.1월 2일 자정즈음 서울에는 적지 않은 많은 비가 내..

No title 2004.01.04